경제·금융

ADB총회 스케치/국내 금융기관 신용도 회복 총력

◎북 가입문제 타회원국 반응 촉각○…30차 ADB 연차총회 참석차 후쿠오카를 방문한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 이경식 한국은행총재와 한국 금융계 인사들은 이번 총회 기간중 한보사태 등에 따른 국내 금융기관의 신용도 추락을 진화하는데 총력. 강부총리는 11일 ADB 총회 개회식에 참석한데 이어 미쓰즈카 히로시 일대장상과 사토 마쓰오 ADB총재, 구로자와 일본흥업은행장 등을 만나 한국의 경제상황이 국제금융시장에 알려진 것보다 심각하지 않음을 설명. 이경식 한은총재도 이날 하오 후쿠오카에 도착, 마쓰시다 야쓰오 일본은행 총재와 다쓰쿠 다카가끼 동경미쓰비시 은행장, 윌리엄 로즈 시티은행 부행장 등을 연쇄접촉할 예정. ○…재경원과 한국은행은 우리나라가 북한의 ADB 가입을 아무 전제조건없이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데 이어 열린 ADB 총회에서 다른 회원국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촉각. 한은 관계자는 『일본 재무성은 북한의 ADB 가입이 괜찮다는 반응이나 외무성은 난색을 표현하고 있다』면서 북한 가입은 사실상 경제문제가 아닌 외교문제라고 지적.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12일 주요 회원국 기조연설에서 미국과 일본, 중국 등이 북한 가입문제에 대해 어떻게 언급할 지 주목된다고 첨언.또한 총회장 주변에는 한때 북한이 ADB 가입과 관련해 대표단을 파견했다는 루머가 나돌기도. ○…국내 금융기관장들은 ADB총회기간중 현지 금융기관 방문뿐 아니라 총회가 끝난후 도쿄 지점을 순시하는 등 상당히 빡빡한 일정에 따라 움직이느라 분주한 모습. 이관우 한일은행장은 총회가 끝나면 13일 도쿄로 이동, 도쿄·오사카·요코하마 3개 지점장을 불러모아 전략회의를 개최할 계획. 한일은행은 다른 시중은행들과 달리 한보·삼미·진로사태 등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어 신용도가 높이 유지되고 있는 점을 활용, 일본에서의 영업기반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구상. 문헌상 수출입은행장과 장만화 서울은행장 등도 현지 금융기관장들과 면담을 끝낸후 도쿄지점 등을 순방, 직원들을 독려할 예정.<후쿠오카=김준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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