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국민은행장은 1일 "연초의 경기 회복 심리가 주춤하고 있다"며 "이에 비해 은행들의 경쟁이 너무 앞서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행장은 이날 월례조회에서 "상반기 실적을 올리기 위해 무리하게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현 시점에서 중요한 일은 금리 인하 등 무리한 영업 경쟁이 아니라 고객을 모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금융감독 당국은 은행 등 금융권의 과당 경쟁에 대해 경고했으며 결국 강행장의 발언은 은행들이 금리 인하 등 경쟁을 자제하겠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상품 개발과 관리에 대한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고객 기반을 제대로 다져 장기적인 영업역량을 강화하는게 최선의 영업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부터 TV광고를 거의 2년만에 다시 한다면서 고객들에게 국민은행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간다는 사실을 알리는 광고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고 영업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기업문화 다지기(IBP) 교육과 고객만족 제고 운동이 큰 성과를 보였다고자평하면서 "지난 5월 (고객만족) 조사 결과는 이미 몇몇 경쟁 은행들을 뛰어넘는수준"이라며 "고객만족 1위 은행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영업성과도 5월을 전환점으로 대기업 여신, 가계여신, 신용카드 이용액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라며 지난 4월 점포장 금리 전결권 확대 등가계대출 경쟁력 강화방안 강구이후 여신구조의 건전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 행장은 통합2기 국민은행의 목표는 은행의 규모는 물론 건전성, 수익성, 고객만족도, 기업문화 등에서 국내 최고 은행의 위상을 확보하고 10년 뒤에도그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