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다수의 후원금을 재테크에 의한 수익성보다 안정성 위주로 농협에 주로 맡기고있다』자민련 이완구(49)의원 25일 『지난해 후원금이 2억5,000만원에 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李의원은 후원금 조달에 대해 『지역구에서 연간 1억3,000만원과 서울 후원회에서 1억2,00만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충남 청양·홍성지역 출신인 李의원은 후원금 사용과 관련, 『지구당 운영비로 매월 1,700만원(인건비 800만원과 조화비 400만원, 사무용품과 집세 등 5백만원)을 쓰고있다』고 말했다.
경제관료 출신으로 다른 의원들보다 이재에 밝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李의원은 본인 재산의 경우 국민은행 적립신탁과 농협의 비과세 가계신탁 등을 이용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개혁은 반드시 이뤄져야한다』는 李의원은 『정치개혁의 경우 무엇보다도 돈 적게 드는 선거조성이 급선무』라며 『이를 위해서는 소선거구, 중·대선거구 등 선거구제 변경보다 고비용 상징인 「지구당」 폐지가 선결과제』라고 주장했다.
국회 농림해양수산 소속인 李의원은 이어 『설령 여야간 정치협상 실패로 지구당 폐지 문제가 무산된다고 해도 내년 총선이후 현행수준의 30%로 지구당을 대폭 축소하겠다』고 역설했다. 李의원은 국정과제에 대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간의 불균형과 우리사회에 만연된 집단이기주의 해결이 핵심과제』라며 『이 문제를 풀기위해 내년 총선승리이후 기회가 주어진다면 사회부처 각료로 일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양정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李의원은 행정고시(15회) 합격한 뒤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했으나 선량의 꿈을 갖고 경찰로 자리를 옮겨 미국 LA한국총영사관 영사와 충남·북 지방경찰청장, 경기대 교수를 역임(현재 휴직중)했다.
지난 96년 15대 총선때 정계에 진출한 李의원은 신한국당 대표 비서실장과 원내부총무, 국회 예결위원을 지냈다. 국민의 정부 출범이후 공동여당인 자민련으로 당적을 변경한 李의원은 제1사무부총장과 사무총장 대행, 대변인을 지냈다. /황인선 기자ISH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