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중국 긴축 우려와 미국의 금리인하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전날 80포인트의 등락을 보였던 코스피지수는 25일도 40포인트 이상 오르내리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증시 주변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고 지수 반등에도 불구하고 2,000포인트 돌파가 쉽지 않아 이달 말까지는 지수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 “그렇지만 지수 변동에 연연하지 말고 주도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중국 증시의 움직임에 따라 롤러코스터 양상을 보였다. 전날 미국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인 것을 호재로 강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한때 1,980선을 넘기도 했지만 중국 증시 급락소식에 1,942포인트까지 후퇴했다가 장 막판 급등세를 보이며 1,976.75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특히 장중 상하이종합지수, 홍콩 H지수와 동조화를 보이면서 급등락을 반복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긴축 우려가 높아지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가통계국은 3ㆍ4분기 국내 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11.5% 증가했고 9월 소비자물가지수도 전년 대비 6.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과열을 억제하기 위한 위안화 절상과 금리 인상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번주 말 또는 다음주 초에 긴축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중국 증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횡보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영진 한화증권 상하이사무소장은 “중국 당국이 이번주 내로 금리인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식시장에는 제한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정책당국자들의 경고 메시지가 계속 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보다는 박스권 횡보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 움직임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하고 있다. 조정과정에서 주도주의 재편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굳이 포트폴리오를 바꿀 필요가 없고 지수 변동을 이용해 차익실현이나 종목 갈아타기를 시도하다가 자칫 손실을 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날 중국 관련주는 중국의 긴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중국 증시가 당분간 횡보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기계 업종인 두산중공업이 14.29% 급등하고 두산인프라코어도 4.99% 급등하는 등 기계주의 강세가 이어졌고 포스코(4.16%), 현대중공업(5.45%), 현대미포조선(2.25%) 등 철강ㆍ조선주도 상승폭이 컸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민감한 지수흐름에서 시장보다 한발 앞서 대응하려 한다면 오히려 투자손실을 입을 수 있다”면서 “단기적인 투자관점에서 공격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중립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데이트레이더가 아닌 이상 증시 변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면서 “극심한 차별화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존 주도주인 중국 관련주, 지주사 테마군, 유통건설주에 대해서는 비중확대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면 지수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많은 만큼 단기 대응이 낫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도한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2,000포인트 돌파를 위한 추가적인 모멘텀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장기 보유 전략보다는 단기 매매에 집중하는 것이 수익률 극대화에 좀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