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SK네트웍스 물량부담에 급락세

2,004만주 매각제한 풀리며 하한가 '올최저'<br>채권단 지분 블록세일가 하향 전망도 악재


SK네트웍스가 채권단 지분 매각에 따른 물량부담 우려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네트웍스는 개장과 함께 급락세를 보이면서 곧바로 가격제한폭인 2만6,800원까지 떨어졌다. 이로써 SK네트웍스는 지난 4월6일 이후 다시 2만원대로 추락하면서 올 들어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144만여주로 전 거래일 대비 4배가량 늘어났다. SK네트웍스는 지난주 워크아웃 조기졸업에는 성공했지만 채권단 보유지분 1억3,364만주(55.84%) 가운데 15%인 2,004만주에 대한 매각제한을 풀기로 하면서 주가에 부담이 돼왔다. 현재 시장에서 유통되는 SK네트웍스 물량이 전체 발행주식의 2% 수준인 데 비해 매각제한에서 풀리는 채권단 물량만 전체 발행주식의 8.4%에 달해 당분간 물량부담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소식이 처음 전해진 20일에도 SK네트웍스는 10.47%까지 하락한 바 있다. 특히 당초 2만5,000원 이상으로 예상됐던 채권단 지분의 블록세일 가격이 이보다 한참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소식으로 실망 매물이 급증하면서 주가 하락폭이 커졌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 채권단은 현재 주가가 물량부족으로 상당히 왜곡돼 있다고 판단, 매각가격이 주당 2만원 정도면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워크아웃 당시 주당 인수가격이 5,000원에 못 미쳤으니 2만원이면 주당 1만5,000원 정도의 차익을 남길 수 있다는 계산인 셈이다. 채권단은 2003년 구조조정을 위해 2조1,700억원대의 채권을 출자전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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