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대 박영인교수, 식물바이러스 감염 메커니즘 규명

식물 바이러스의 감염 메커니즘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규명됐다.고려대 생명공학원 박영인 교수는 야생 쑥부쟁이에서 분리한 오이 모자이크 바이러스(CMV-As)가 식물체를 감염시키는 메커니즘을 밝혀냄으로써 식물 바이러스에 저항성을 갖는 식물체를 육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논문은 생명공학 분야 저명 학술지인 '엠보(EMBO)' 5월1일자에 실렸다. 오이 모자이크 바이러스는 숙주 범위가 넓어 농작물 등 식물 1,000여종에 감염되지만, 아직 예방약품이 개발되지 않고 있다. 박 교수는 "오이 모자이크 바이러스에 감염된 담배에서는 전신에 모자이크 증상이 나타나는 반면, 콩과 식물의 일종인 '동부'는 이 바이러스에 저항성을 갖고 있어 일부에서만 반점이 생기는 점에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 오이 모자이크 바이러스가 식물체에 감염되려면 RNA 단백질 2종이 복제결합체를 형성해야 하나, 동부에선 이 중 하나가 인산화(燐酸化)되면서 복제결합체의 형성을 막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 교수는 "식물 바이러스의 감염 메커니즘이 규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모자이크 바이러스에 저항성을 갖는 품종 육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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