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10년간 쌓아온 수출입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정용 의료기기 사업에 진출, 국내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국내 가정용 의료기기 시장에 ‘헬시 리빙(Healthy Living)’ 브랜드를 출시하고 제품 판매에 돌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10여년간 체온계ㆍ체중계 등 가정용 의료기기 제품에 대한 수출입 및 영업 경험을 바탕으로 IT 소비제품 브랜드인 ‘플레오맥스(Pleomax)’에 이어 두번째 전문 브랜드를 탄생시킨 것이다. 헬시리빙 제품은 이미 지난해 미국과 유럽에서 출시됐으며 우수한 품질과 기능성을 갖춘 제품으로 호응을 얻어왔다고 삼성물산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재 미국 약국체인 1위 업체인 월그린(Walgreens)을 비롯해 할인점 월마트(Walmart)와 타깃(Target) 등에 납품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혈압계 100만개, 체온계 50만개를 판매해 2,500만달러의 매출을 거두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판매원인 ㈜IBD를 통해 전국 의료기대리점ㆍ약국ㆍ할인점ㆍ온라인쇼핑몰 등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 내년부터는 헬시리빙 전문점을 열어 노년층을 위한 실버케어(silver care) 제품과 유ㆍ소아를 위한 베이비케어(baby care) 제품 등으로 품목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오는 2010년까지 가정용 의료기기 전문 마케팅 회사를 미국 뉴욕지사의 자회사 형태로 설립해 상품기획, 전략적 소싱 및 품질관리, 고객서비스 기능 등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물산은 지난 2004년 미디어 및 IT 소모품 전문 브랜드인 플레오맥스를 출시하고 CD-RㆍDVD-RㆍUSB드라이브 등 미디어 제품과 마우스ㆍ키보드 등 PC 주변기기를 전세계에 유통ㆍ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