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부동산경기 침체 몰라요"

뉴욕 맨해튼·베벌리힐스 등 초호화 주택<br>맨해튼엔 평당 1억원 넘는 아파트까지<br>플라자호텔등 주거용으로 개조 열풍도



"부동산경기 침체 몰라요" 뉴욕 맨해튼·베벌리힐스 등 초호화 주택맨해튼엔 평당 2억원 넘는 아파트까지플라자호텔등 주거용으로 개조 열풍도 뉴욕=서정명특파원 vicsjm@sed.co.kr 맨해튼 3분기에 평당 260만원 올라. 평당 1억원대 아파트 즐비..달러 약세 합의한 플라자 호텔은 아파트 개조중.. 저택 중심의 베벌리힐스도 호화 아파트 사자 열풍. 미국에서 일반 주택 가격 하락이 본격화하고 있지만, 최고급 아파트들은 여전히 가격이 상승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다를 내려 다 볼 수 있는 탁 트인 전망과 수영장을 비롯한 각종 부대시설이 딸린 이들 초호화 아파트들은 '하늘의 성채'로 불리며, 뉴욕 맨해튼은 물론 휴양도시 마이애미와 고급 단독주택이 즐비한 베벌리힐스에서도 '몸값'이 치솟고 있다. 미국의 투자 전문지 '배런스'는 13일(현지시간) 커버스토리에서 미국 전역에서 불고 있는 초호화 아파트 열풍을 다뤘다. 이 잡지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아파트 가격은 평방 피트 당 평균 가격(3ㆍ4분기 기준)이 1,171달러(평당 4만1,600달러)로 올라 한 채 가격이 평균 100만달러를 넘어섰다. 맨해튼 소재 타임 워너 센터 71층에 있는 150평 짜리 아파트 한 채 가격은 무려 2,100만달러(약 200억원)에 이른다. 맨해튼에는 평당 2억원 대 아파트도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뉴욕 소재 부동산업체인 밀러 사무엘의 조나단 밀러 최고경영자(CEO)는 "뉴욕 지역 아파트 중 고가 상위 10%의 평균 판매 가격은 3ㆍ4분기에 18% 증가한 450만달러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 같이 고가아파트 열풍이 불자, 뉴욕의 주요 유명 빌딩이나 호텔들 사이에서는 마천루 아파트 개조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85년 서방선진 5개국(G5) 재무 장관들이 달러 약세에 합의한 장소로 유명한 뉴욕의 플라자 호텔 역시 주거용 건물로 리노베이션이 한창이다. 이 아파트는 현재 평당 1억5,000만원 선에 분양되고 있다. 맨해튼의 아파트 값 강세는 월가가 연말 보너스 시즌에 돌입하면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최고급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간단하다. 부동산 개발업자인 윌리엄 제켄도르프는 "초호화 주택이 부족한데 비해 갑부는 너무 많다"고 진단했다. 메릴린치조사에 따르면 주택을 제외한 순자산이 연간 3,000만 달러를 넘는 갑부가 3만5,000명에 이른다. 고급 아파트 열풍은 일반 주택시장이 침체의 늪에 빠져 드는 것과 극명하게 대조된다. 지난 9월중 신규 주택가격은 전년 동기대비에 비해 무려 9.7% 하락, 36년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고급 단독 주택 지역의 대명사인 베벌리힐스에서는 고급 아파트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모자라는 상황이다. 최근 베벌리힐스에 건설중인 252가구 규모의 고급 아파트 분양에 1,000명이 넘는 부자들이 몰려들었다. 또 마이애미와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도 사정은 비슷하다. 뉴욕 소재 러셀 콘도그룹의 테일러 하르그레브 회장은 "좋은 위치에 있는 훌륭한 주택은 반드시 그 가치를 갖는다"며 "호화 주택시장은 앞으로도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입력시간 : 2006/11/1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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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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