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현대ㆍ기아차, 中서 1분기 최대 실적 갱신

현대ㆍ기아차가 1ㆍ4분기 중국 시장에서 내수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판매대수가 30만대에 육박하며 지금 추세대로면 연간 판매 목표치(115만대)를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시장에서 현대차는 6만4,189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7.8%의 성장을 보였다. 기아차의 판매대수는 지난달 3만7,808대를 기록해 작년 3월에 비해 무려 19.7%나 증가했다.

올해 3월까지 현대차는 전년 동기대비 1.4% 늘어난 18만5,257대를, 기아차는 14.7% 증가한 10만9,517대를 판매했다. 현대ㆍ기아차의 1ㆍ4분기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대비 6% 증가한 29만4,774대로, 올해 목표치인 115만대(현대차 79만대, 기아차 46만대)의 4분의 1을 넘는 수치다.


현대ㆍ기아차는 같은 기간 중국 자동차 시장의 판매가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놀랄만한 수치다. 중곡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1ㆍ4분기 중국 자동차 시장(승용차 기준) 전체 판매는 377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1.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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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차의 성장은 현지 전략형 모델이 견인했다. 현대차의 전략모델 베르나(국내명 엑센트)와 위에둥(국내명 아반떼HD)은 1ㆍ4분기 각각 4만8,488대, 4만4,743대가 팔렸다. 기아차의 현지 전략형 모델인 K2(국내명 프라이드)도 3만1,100대가 판매됐다. 이들 3개 차종은 현대ㆍ기아차 전체 판매의 42%를 차지했다.

현대ㆍ기아차의 판매 호조가 지속될 경우 사상 첫 연간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고, 누적판매 600만대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차의 경우 현지 공장이 풀가동되고 있어 수요를 따라가기 힘든 상황이지만 하반기 베이징 3공장이 가동될 경우 공급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 기아차도 판매량을 따라가기 위해 지난해 3공장 건설계획을 밝히고 올해 말 착공 예정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해 중국 시장 점유율이 9.8%였지만 올해 3월까지는 10%를 넘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누적판매도 지난해 말 현재 488대를 기록하고 있어 올해 목표만 달성해도 600만대를 넘어선다.

현대차는 오는 23일 개막하는 베이징모터쇼에서 신형 아반떼(MD)를 공개하고 하반기 이를 출시해 판매 증가를 이어갈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소형 전략모델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고, 중형 모델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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