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군수따라 바뀌는 지자체 브랜드

전남 영암·곡성·담양군 추진…주민들 "예산 낭비"

전남지역 지자체들이 새로운 군정 슬러건과 브랜드 개발에 대거 나서고 있다. 민선 4기 들어 군수가 바뀐 지역을 중심으로 이 같은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어 일부에서는 예산낭비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영암군의 경우 지난 2003년 고유브랜드 '氣@yeong-am'을 개발, 상표등록을 완료하고 지역특산물 브랜드로 활용해왔다. 그러나 올해 단체장이 바뀌면서 그 동안 사용해온 슬러건 대신 'NEW+영암'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곡성군도 기존 '골짝나라 곡성'이란 브랜드가 오히려 낙후지역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판단으로 새로운 브랜드 개발에 나서고 있다. 브랜드 명칭과 포장 디자인 변경 등의 작업을 위해 용역비 2억여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담양군의 새로운 브랜드 개발에 나선 경우. 그 동안 사용해온 '아름다운 생태도시'라는 슬로건이 군 전체 이미지에는 부합하지만 세분화된 농산물 홍보와 마케팅 전략에는 맞지 않다며 브랜드 통합작업을 펼칠 예정이다. 군은 새로운 브랜드 명칭을 'DY대숲맑은'으로 정하고 홍보간판, 수도권 지하철 광고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전임 군수시절 용역에 들어간 상태로 일단 방울토마토와 딸기, 멜론, 쌀, 한우 등 5개 품목에 이 브랜드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당수 지역주민들은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브랜드와 슬로건을 바꾸는 것은 예산 낭비는 물론 지역민들에게도 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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