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 위기관리경영 강화해야

기업의 비리, 최고경영자(CEO)의 모럴해저드, 탈법적인 M&A, 사내 직원의 횡령 등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가 늘고 있다. 이런 `일상화된 위기`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가장 먼저, 위기를 탐지하는 기업의 감각기관을 키워야 한다. 기업의 감각기능은 커뮤니케이션이다. 공중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위기신호를 받아들이고, 다시 대응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과정이 바로 위기관리다. 또 기업은 위기를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위기의 범위를 폭 넓게 규정하고 위기발생을 감지하는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만든 후에는 평소 훈련이 중요하다. CEO는 `비관적으로 준비하고 낙천적으로 실행한다`는 위기관리의 철학을 지녀야 한다. 이와 함께 평소에 위기를 예방해야 한다. 예방은 기업의 관계자산에서 비롯된다. 관계자산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돈으로도 살 수 없는 무형자산이다. 평소에 기업이미지에 관심을 두고 투자를 행한 기업은 위기노출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앞으로 주주대표소송 등이 도입되는 상황에서 주주들이 갖고 있는 기업이미지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말을 잘해야 한다. `말 한 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다`는 교훈이 적용된다. 막상 위기상황에서 기업은 진실을 어느 정도 감추고 현상황을 유지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해관계자들은 위기의 본질을 가감없이 알고 싶어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고도성장하에서 경영전략은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때는 위협요소보다는 기회요소가 많았다. 그러나 본격적인 저성장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지금 그 상황은 역전됐다. 이제 경영전략은 위협요소에 초점을 맞춰 기업의 안전과 생존을 보장하는 위기경영을 해야 한다. 위기경영은 사소한 위기가 회사의 생존을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한다. 그리고 늘 경계심과 순발력을 갖고 변화를 예측하고 대응하는 훈련을 거듭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기업은 생명력을 갖고서 연속성을 획득할 수 있다. 21세기 경영자의 첫번째 조건은 위기관리 능력이다. <노범석 메타커뮤니케이션즈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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