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사장
손학래ㆍ사진)는 고객중심 경영을 위해 운영시스템 혁신에 개혁의 힘을 집중시키고 있다. 손사장은 경영방침으로 ▦고객중심경영 ▦운영시스템 혁신 ▦신기업문화 창출로 설정하고 내부개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도로공사가 자기 혁신을 위해 가장 관심을 많이 모으고 있는 분야는 재무구조부문. 늘어나는 고속도로 건설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투자재원을 모아야하지만 통행료 수입의 기반이 되는 원가보상률이 78.6%에 그쳐 부채 문제가 생긴 것. 지난해말 부채는 매출액 2조5,565억원의 5배인 13조5,000억원이다. 도로공사는 비용절감과 효율적인 경영시스템 구축으로 지난해 14조2,000억원으로 추정됐던 부채를 전년
수준으로 동결하는데 성공했다. 2001년이후 3년동안 3조원에 이르는 부채증가를 억제했다. 이에 힘입어 국제신용평가기관인 S&P와 무디스사로부터 국내 기업중 가장 등급이 높고 국가신용등급과 동일한 국제신용등급(A-,AAA)을 획득해 국제시장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지난해 6월 국내 공기업의 발행금리 중 가장 낮고 국제 금리에 비해 1.1~0.12%포인트 낮은 금리로 글로벌 본드를 발행해 5억달러를 조달했다. 또 국내 최초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유료도로 관리권을 담보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에도 성공, 5,000억원을 조달했다.
고객중심 경영을 위해 무엇보다도 안전, 편리, 신속한 고속도로 구현에 목표를 두고 고속도로 지ㆍ정체를 해소하고 교통사고 발생원인을 원천적으로 제거하는 노력을 펴고 있다. 운영시스템을 혁신을 위해 고속도로의 유지관리체계를 경제성 개념이 도입된 종합관리체계로 바꾸고 책임과 권한을 대폭 위임해 현장에서 의사결정이 이뤄지도록 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교통체계의 첨단화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첨단교통체계 ITS를 금년에는 북상주~충주 등 3개 노선 174.3㎞와 일부 우회 국도에도 구축할 계획. 또 달리면서 요금을 지불하는 전자지불시스템을 판교, 청계, 성남 톨게이트에 이어 전국 10개소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하이패스를 이용하면 시간당 처리능력이 차로당 450대에서 1,800대로 향상되고 나아가 무정차로 인한 연료비 절감과 배출가스 감소효과로 쾌적한 주행환경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이밖에 클린컴퍼니(Clean Company) 전환에도 힘쓰고 있다. 계약부터 시작해 조달, 건설, 기술, 감리, 유지관리 등 건설공사의 모든 과정과 부문을 투명하게 관리하는데 힘쓰고 있다. 이 같은 CEO의 강력한 부패척결 의지와 기업윤리 확립의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오는 21일에는 부패방지위원회와 ‘윤리경영협약식’도 체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