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패자부활 기업인에 운전자금 지원

중기청, 이르면 이달부터

앞으로 한번 실패한 기업인들의 재기가 한층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정부는 산업계 전반에 패자부활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실패한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재창업생산금융지원제도'를 도입하고 수혜대상도 크게 확대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르면 이달 중 선보일 재창업생산금융제도는 한번 부도를 냈던 기업이라도 납품계약을 체결하면 원자재 구입 및 제품 생산에 필요한 자금을 70~80%까지 저리로 지원해주고 납품대금을 정부에서 직접 결제받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지원자금은 업체당 연간 최대 5억원 범위에서 계약 체결시마다 수시로 지원되며 금리수준은 연 4.2%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중기청의 한 관계자는 "패자부활에 도전한 기업들이 자금이 부족해 제품 생산에 어려움을 겪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운전자금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기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또 그동안 신용불량자로 제한됐던 재창업 지원자금의 수혜대상을 금융권 이용이 불가능한 신용등급 7~10등급의 기업인도 포함시켜 재창업을 활성화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올해 관련 제도를 대폭 손질해 연말까지 모두 100여개 업체에 200억원의 재창업 지원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필규 중소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중소기업들의 소중한 기술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사장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며 "일부 기업인들의 모럴해저드를 방지하면서 실패 기업인들의 재기를 도모하는 제도가 정착된다면 창업시장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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