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홍석현 주미대사 재산 730억, 행정부내 공직자중 최고

일부 '위장전입' 사례 시인… 靑 "투기목적 아니라고 판단"


홍석현 주미대사가 고위공직자 중 가장 많은 730억원의 재산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홍 대사는 일부 부동산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위장전입’ 사례가 있었음을 시인한 뒤 “국민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홍 대사는 15일 경기 이천군 율면 땅 4만5,000평 중 30%와 고 정주영 현대 회장 별장 땅의 일부 등을 위장전입으로 사들인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이용훈)는 이날자 관보를 통해 신규 등록자와 변동 신고자 15명의 재산상황을 공개하면서 홍 대사의 재산등록 액수가 지난 2월15일 현재 730억4,250만원이라고 발표했다. 홍 대사의 재산내역은 ▦본인 463억3,963만원 ▦배우자 82억4,251만원 ▦장남 47억3,492만원 ▦차남 72억6,375만원 ▦장녀 64억6,166만원 등이었으며 모친의 재산내역은 ‘고지거부’로 드러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홍 대사의 동생 홍석조 광주고검장이 274억7,200만원의 재산을 신고, 두 형제의 재산 총액은 1,000억원을 넘어 행정부 내 재산보유 1, 2위를 차지했다. 홍 대사의 재산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은 항목은 주식 등 유가증권으로 전체 재산의 84%인 615억원에 달했다. 본인과 부인ㆍ장남 명의로 최근 지가가 급등한 경기도 양주ㆍ남양주ㆍ이천과 충남 태안 등에 주택ㆍ상가는 물론 논ㆍ밭ㆍ임야 등도 소유하고 있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검증과정에서 관련 내용을 모두 파악했으며 공직에 임용되기 훨씬 전인 선대의 일이고 투기목적이 아닌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한편 홍 대사 외에 조기숙 청와대 비서실 홍보수석비서관 등 14명의 재산등록과 변동신고 내용도 함께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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