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기술 dictionary] 2차전지

지난 해 산자부는 2차 전지 산업을 10년내 세계1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었다. 전지면 그냥 전지지 1차 전지는 뭐고, 2차 전지는 뭘까. 우리가 한 번 쓰고 버리는 일반 건전지 등을 가리켜 1차 전지라고 부른다. 이에 반해 외부 전원을 이용해 다 쓰고 또 충전해서 다시 쓸 수 있는 전지(충전지)를 2차 전지라고 한다. 그렇다면 왜 2차 전지 산업이 주목을 받고 있을까. 노트북, 휴대폰, PDA 등 최근의 각종 디지털 기기들은 이동하면서도 쓸 수 있다는 점,이른바 `모바일(Mobile) 성능`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를 만족하기 위해서는 작은 크기나 간편한 사용법과 함께 `얼마나 오랫동안 외부전원 없이도 쓸 수 있는가`하는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 예를 들어 보자.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노트북 PC가 있다. 무선 랜 까지 갖췄으니 이동성 면에서는 더 바랄 것 없는 상태. 이때 만일 노트북의 배터리(전지)가 채 15분도 못 간다고 하면 아무리 무선 랜을 갖춰 놓아도 결국은 전원공급을 위해 꼼짝없이 콘센트 부근에 머물러야 하는 신세가 된다. 이처럼 2차 전지는 각종 전자기기의 `심장`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2차 전지 산업은 ▲전자기기의 `두뇌` 격인 반도체 산업 ▲`얼굴`에 해당하는 디스플레이 산업과 더불어 IT 3대 부품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노트북이나 휴대폰 등에 사용되는 2차 전지로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 리튬-이온의 유기 전해질을 사용한 리튬 이온전지가 가장 많이 사용된다. 무게가 가볍고 용량이 크기 때문에 각광 받고 있는 상태. 최근에는 고체나 젤 상태의 전해질을 넣은 리튬폴리머전지도 주목 받고 있다. 안정성이 높고 다양한 모양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2차 전지 산업은 산요 등을 위시한 일본 업체들이 기술력이나 생산성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90년대 후반부터 삼성SDI, LG화학, SKC 등의 대기업과 중소업체들이 2차 전지 사업에 진출한 상태다. 삼성SDI도 최근 세계 최대용량의 노트북 PC용 리튬이온전지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상경기자 hs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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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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