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경제 '퀀텀 점프' 기회다] 국내기업들도 '맞춤형 불황극복 전략'

삼성전자 '시나리오 경영'으로 유연성 확보<br>현대기아차 소형차 경쟁력키워 수요위축 대응<br>포스코 창립이래 최대 6兆투자·상생경영

[한국경제 '퀀텀 점프' 기회다] 국내기업들도 '맞춤형 불황극복 전략' 삼성전자 '시나리오 경영'으로 유연성 확보현대기아차 소형차 경쟁력키워 수요위축 대응포스코 창립이래 최대 6兆투자·상생경영 박태준 기자 june@sed.co.kr “세계경제 침체로 내년이 어느 때보다 어렵다는 전망이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포스코와 협력 회사들이 힘을 모아 헤쳐나간다면 지금의 위기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최근 ‘범포스코 상생경영 선포 및 공정거래 협약식’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내년에 6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포스코 창립 이래 최대 투자규모로 설비 및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해외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국내 기업들도 경기침체 이후를 준비하는 ‘맞춤형 불황극복 전략’을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긴축경영을 통한 효율성 제고라는 기본전략과 함께 유연성 확보에 주력한다는 포석이다. 채산성이 떨어지는 노후 반도체 2개 라인을 연내 정리하는 한편 내년에는 사업계획을 확정하지 않고 시장상황에 따른 ‘시나리오 경영’을 활용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또 미래 성장잠재력 확보를 위한 창조적인 R&D와 시장 중시형 마케팅체제를 강조하고 있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속성장이 가능하도록 글로벌 인프라를 강화하고 성장잠재력을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기침체로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현대ㆍ기아차 역시 생산과 해외시장 제품 포트폴리오 등 다양한 분야의 불황 대응 전략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창조적 품질경영’. 제품의 품질을 3년 내에 세계 3위권으로 끌어올려 세계 자동차 수요 위축에 대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 소형차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소비위축이 심화된 상황에서 선호도가 높은 소형차로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간다는 얘기다. 정몽구 회장도 “소형차의 경쟁력을 키워 미래의 새로운 성장을 창출하는 기회로 활용하자”고 여러 번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도 이 같은 기업 특성에 맞는 불황 대응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한국 기업이 직면한 불황을 극복하고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서는 경쟁환경과 기업이 보유한 유연 역량을 고려한 ‘맞춤형 불황극복 전략’을 적극적으로 진행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불황의 파고를 넘어 글로벌 강자의 지위를 지킨 것은 불황을 통해 자사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약점을 지속적으로 보완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김 수석연구원은 “과거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상위 기업의 3분의2가 교체된 주요 원인도 불황의 충격보다는 기업의 유연 역량과 전략의 차이였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 [한국경제 '퀀텀 점프' 기회다] 위기에 강한 기업이 뜬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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