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4월 무역수지 60억 달러 흑자… 사상 최대

월간 수출액 12억 달러도 돌파

지난달 무역수지의 흑자 규모가 6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다만 무역수지의 흑자의 구조가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이 큰 ‘불황형 흑자’라는 점과 수출의 감소세가 여전히 두 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것은 좋지 않은 모양새다. 다만 하루 평균 수출액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12억 달러 선을 회복한 것은 그나마 기대할 수 있는 긍정의 시그널이다. 1일 지식경제부의 ‘4월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306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0% 줄었지만 수입이 35.6%나 급감한 246억5,000만 달러에 머문 데 힘입어 60억2,000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이에 따라 4월까지 무역수지 누계는 95억4,7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4월 무역흑자 폭은 월 단위로는 사상 최고치인 지난달의 42억9,000만 달러를 뛰어넘는 것이다. 수출이 22%, 수입은 35.9% 감소했던 전달보다 수출 감소세가 완화됐지만 수입 감소세는 비슷한 수준에 머물면서 무역흑자폭이 확대됐다. 수입의 경우 단가하락과 수요감소 등으로 원유 수입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 줄어든 것을 비롯해 석유제품(-39%), 가스(-49%), 철강(-49%) 등 원자재 수입액이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자본재도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액이80%나 급감하는 등 전체적으로 30.6% 줄었고 소비재 수입감소율도 30.7%에 달했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큰 감소율을 기록했지만 3월에 비해서는 26억 달러 증가했고,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 300억 달러대로 회복됐다. 지경부는 “선박 등 주력산업의 수출 호조, 1,300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원ㆍ달러환율 효과 지속 등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루 단위 수출규모는 12억8,000만 달러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며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 12억 달러대로 올라섰으며, 일 평균 수입액은 10억3,000만 달러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경부는 “지난해 수출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당분간 수출 감소세는 불가피하지만 환율 약세와 낮은 유가가 지속되면 수출입 감소폭이 개선되고, 두 자릿수의 무역수지 흑자 기조 또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