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패션부문 접은 제일모직 소재사업 성장 기대로 급등

제일모직이 패션사업 부문을 에버랜드에 매각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실적이 부진한 패션사업을 떼어내는 대신 소재사업의 역량을 강화할 방침인 만큼 매각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일모직은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한때 6% 넘게 오르는 강세를 나타낸 끝에 3.26%(3,000원) 오른 9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제일모직의 이날 강세는 패션사업 부문 매각으로 전자재료ㆍ케미칼 업체로 탈바꿈하는 데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패션사업과 전자재료사업은 경영상 시너지 효과가 미미하다"며 "선택과 집중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전자재료 사업에 집중하는 게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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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사업 부문 매각으로 당장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ㆍ4분기 기준 패션부문은 5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전자재로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2.4%, 케미칼부문은 3.1%를 나타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실적이 부진했던 패션 부문이 분리된 것은 제일모직 입장에서는 긍정적"이라며 "장기적으로 소재산업을 강화하는 것이 실적 측면에서도 좋다"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하고 있는 제일모직의 목표주가는 평균 11만4,526원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이 14만원으로 주가 상승에 가장 무게를 뒀고 KDB대우증권과 키움증권ㆍ유진투자증권도 12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시장에서는 패션부문 매각에 따른 실적 개선과 매각대금의 신규 투자를 통한 소재사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로 증권사들이 제일모직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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