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CEO in 마켓] 이노우에 신야 SBI액시즈 대표

카드 수수료 인상으로 수익성 좋아져<br>신규 거래처와 계약 증가<br>계열사 계약 물량 이전<br>전자머니서비스도 연내 시작



"악화된 수익을 개선하기 위해 신용카드업체와 수수료 인상을 논의 중입니다. 또 가맹점 계약도 점차 늘어나고 있어 실적이 올해를 저점으로 분명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입니다."

이노우에 신야(42ㆍ사진) SBI액시즈 대표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서면)에서 회사의 수익성 개선을 자신했다.


이노우에 대표는 "지난해 12월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가맹점 심사기준을 강화하면서 일부 가맹점과 계약이 해지됐다"며 "단기간으로 살펴보면 수익성이 악화된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최근 결제기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신규 거래처와의 계약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SBI액시즈는 일본 전자상거래시장에서 점유율 3.75%(7위) 가량을 차지하는 전자지급결제대행업이다. 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는 신용카드회사와 일반 가맹점 사이에서 지급결제를 담당한다. 1분기(2013년 3~6월)에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1.4% 감소한 12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72.6% 줄어든 10억원에 그쳤다. 또 순이익은 73.5% 감소한 6억원을 거뒀다.

이노우에 대표는 "현재 일본의 일부 신용카드 회사와는 수수료 인상 논의에 성공했고, 다른 업체와도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수수료 인상 효과는 3ㆍ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BI액시즈는 또 수익성 회복을 위해 그룹내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SBI액시즈는 일본 도쿄 증시에 상장된 SBI홀딩스를 비롯해 SBI캐피털, SBI모기지, SBI카드, SBI손해보험, SBI에셋매니지먼트 등 일본과 한국내 계열사가 217개 가량 된다. 올해 들어서는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현대스위스2저축은행까지 인수해 그룹 규모가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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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우에 대표는 "SBI그룹 계열사들은 그 동안 베리트란스(VeriTrans) 등 다른 업체와 전자지급결제 계약을 체결한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계열사의 계약 물량을 많이 이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SBI손해보험이 올해 SBI액시즈로 전자지급결제 계약을 바꾸는 등 계열사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SBI액시즈는 지난해 638억원의 매출과 8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었다. 이노우에 대표는 "올해 매출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해 실시한 가맹점 심사 기준 강화의 여파가 상반기 실적에 반영돼 순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SBI액시즈는 신규사업으로 전자머니서비스도 연내 시작한다. 일본의 1위 이동통신업체인 NTT도코모에 가입한 일본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SBI액시즈의 결제시스템을 통해 모바일 머니를 충전한 뒤 한국의 캐시비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캐시비는 국내 대중교통을 비롯해 편의점, 롯데리아 등 전국 5만여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한 모바일 카드이다.

이노우에 대표는"올해 내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 여행객들이 많이 사용할 것으로 보여 내년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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