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통업계 자사상표상품 개발 확산

유통업체들이 직접 디자인해서 제조하는 자사상표(PB:Private Brand) 상품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장기불황으로 실질소득이 줄어들면서 좀 더 싸게 상품을 구매하려는 알뜰소비패턴이 생활화됨에 따라 유통업체들이 제조업체의 마진이 없이 20∼30% 정도의 가격경쟁력을 갖는 PB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7년6월 `E-PLUS 국수'를 첫 PB상품으로 선보인 E마트는 내달 6일 간장, 고추장, 토마토주스, 기저귀, 유리젖병 등 생활·아동용품 10개 품목을 새로 선보인다. E마트의 PB상품수는 `E-PLUS' `키즈랜드' `그린피아' `투모로우' 등 4개 상표에2백50개로 전체취급상품의 1%에 불과하지만 매출은 연간 8백억원을 기록, 전체의 약1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96년11월 `탐탐 화장지'를 시작으로 욕실화, 거실화, 타월, 종이컵 등 생활용품을 PB상품으로 내놓았던 한신코아 백화점도 내달1일부터 `탐탐 우유(9백30㎖)'를 내놓는다. 한신코아는 PB상품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 식용유, 참기름, 당면, 라면,위생장갑, 주방세제, 섬유린스 등을 추가로 곧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88년 `굿앤칩'브랜드를 시작으로 할인점및 슈퍼마켓 업계에서 PB상품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한화유통은 지난 19일 내놓은 라면을 비롯해 올해만 40여개 굿앤칩 품목을 추가로 출시, 모두 5백여개 PB상품을 갖고 있다. 한화유통은 굿앤칩 이외에 `한화명품'과 `INS'라는 상표로 작년 1년동안 1백1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3백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중소슈퍼마켓 연합체인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도 오는 12월부터 3만4천여개 조합 슈퍼마켓 매장에서 우수 중소기업 제품, 아이디어 제품, 각 지방 전통식품등을 `코사마트(KOSA-MART)'라는 PB상품으로 판매키로 했다. 할인점이나 슈퍼마켓이 생활용품과 식품 부분에서 주로 PB상품 개발하고 있는데비해 전국적인 점포망을 갖고 있는 대형백화점들은 의류 부분에 치중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현재 12개의 자체 의류브랜드를 운영, 작년에 5백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백화점업계에서 PB상품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올해는 전체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PB상품으로 6백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여성의류 부문에 주로 PB상품을 개발하고 있는 현대백화점은 레꼬팽, GBR 등 기존 4개 브랜드외에 `트리모드'와 `갤러리Ⅱ'를 추가로 개발, 지난 8월부터 신촌점과본점, 천호점의 독립매장에서 상설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PB상품이 알뜰주부들로 부터 사랑을 받으면서 매장 구석을 메우던 PB상품들이 당당하게 매장 중심부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빅*히*트' 무/료/시/사/회 800명초대 일*간*스*포*츠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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