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다국적 대기업 사임다비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2010년 창설돼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
총상금은 지난해보다 10만 달러 증가한 200만 달러로 우승상금도 28만 5천 달러에서 오른 30만 달러다.
한국 선수들은 이 대회 출범과 함께 3년 내리 우승을 차지해 코리안 독무대를 만들었다.
초대 대회에서 강지민(33)이 우승컵에 키스했고 2011년 최나연(26)이 바통을 물려받았다.
지난해에는 박인비(25)가 최나연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을 밟았다.
한국 선수와 인연이 많은 대회에서 이번에는 어떤 선수가 샴페인을 터뜨릴지 주목된다.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를 필두로 최나연, 박세리(36), 신지애(25), 박희영(26)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총출동해 대결을 벌인다.
박인비의 2연패와 시즌 7승 달성 여부에 팬들의 시선은 쏠린다.
7월 초 메이저대회인 US오픈까지 시즌 6승을 거두며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내는 박인비는 그러나 그랜드슬램에 대한 부담감 탓인지 브리티시오픈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슬럼프를 겪었다.
그러다가 지난주 중국 베이징에서 끝난 레인우드 클래식에서 모처럼 톱 10에 진입해 3위로 대회를 마감하고 후반기 첫 승리를 보탤 채비를 마쳤다.
흔들리던 퍼트 감각이 되살아나 레인우드 클래식 기간 나흘 내리 안정적으로 60대 타수를 쳐 이번 대회에서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230만 달러를 벌어들여 시즌 상금 랭킹에서 1위를 질주하는 박인비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ㆍ172만 달러), 스테이시 루이스(미국ㆍ171만 달러) 등 2위 그룹과 격차를 더 벌리겠다는 각오다.
또 290점을 받아 선두를 달리는 ‘올해의 선수’에서도 2위 페테르센(204점)을 멀찌감치 떼어놓을 작정이다.
호주여자오픈 챔피언 신지애와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한 이일희(25),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짜릿한 우승을 맛본 박희영도 시즌 2승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62명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세계랭킹 2위 페테르센, 3위 루이스, 레인우드 클래식 챔피언 펑산산(중국) 등이 한국 선수들의 우승을 막을 호적수로 꼽힌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