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4·9 총선' 공천전쟁 시작됐다

통합신당, 기획단 출범…이번주내 공심위 구성<br>한나라, 공심위 가동…부패연루자 물갈이 쟁점

‘4ㆍ9총선’에 나설 인사에 대한 정당별 공천전쟁이 시작됐다. 대통합민주신당이 28일 총선기획단을 공식 출범시키고 조만간 공천심사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한나라당도 이날 공천심사위원회 첫 회의를 갖고 공천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공천전쟁의 핵심은 대통합신당과 한나라당이 각각 텃밭인 호남과 영남 ‘물갈이 공천’을 둘러싼 힘겨루기다. 특히 대통합신당에서는 손학규 대표 측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측이, 한나라당에서는 이명박 당선인 측과 박근혜 전 대표 측이 측근의 텃밭공천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 대통합신당, 이번주 공천심사위원회 구성=대통합신당은 이번주 중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신계륜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은 총선전략ㆍ홍보전략 수립, 정책공약 수립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총선기획단에서는 전략기획위원장 정봉주 의원, 홍보기획위원장 윤호중 의원 등이 활동할 것이라는 게 우상호 신당 대변인의 설명이다. 신당의 한 관계자들은 공심위 출범이 이번주 중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심위원장도 내부 인사로 선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부 인사들의 영입작업이 더딘 상황이어서 외부에서 공심위원장을 급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공심위원단의 구성 방향은 민주당과의 통합 협상 성사 여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됐다. 신당 관계자들은 이르면 이번주 중 민주당과의 합당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당내에서는 공천기구에서 외부 인사의 전면 배치를 주장하는 의원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공심위 구성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 한나라당, 부패 연루자 공천 여부 최대 쟁점=한나라당에서는 부패 연루 여부가 공천 여부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요구와 시대정신을 담기 위해서는 깨끗한 인물을 공천해야 한다”며 “당규에 규정된 대로 부정부패 사건으로 처벌받은 전력자는 절대 선택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ㆍ25재보선 참패 후 당 쇄신을 위해 개정된 당규에는 부정부패 연루자, 파렴치범죄 전력자, 금고 이상의 형을 받고 재판 중인 자 등을 공천에서 배제하도록 규정해놓았다. 이 조항이 엄격하게 적용될 경우 박 전 대표 측 좌장격인 김무성 최고위원(1996년 수뢰사건으로 벌금형) 등 일부 의원들이 타격을 입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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