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박근혜 대통령, "경제성만으로 지역공약 결정 안해"

강원 업무보고… 동서고속철 등 국가 차원 전략적 선택하겠다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지역공약 이행과 관련해 "꼭 경제성만으로 지역공약사업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는 160개 지역공약사업의 상당수가 경제성 등의 검토 과정을 거쳐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되는 가운데 다른 정책적 고려 사항에 따라 공약 그대로 추진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춘천시 봉의동 강원도청에서 열린 강원도 업무보고 자리에서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와 여주~원주 복선 전철 등의 사업들에 대해 걱정이 많으신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와 여주~원주 복선 전철 사업은 정부가 실시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 사업을 관광객 유치 등의 지역경제 활성화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유라시아 철도와의 연계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며 "강원도에 미치는 지역적 효과뿐 아니라 국가 차원의 전략적 선택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 밖의 약속들도 강원도민 여러분과 함께 지혜를 모아서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역발전과 관련해서는 "새 정부 지역발전정책의 핵심은 지역 중심의 상향식 발전전략"이라며 "지역경제 발전의 중요한 원칙은 지방자치단체와 지역민이 주체가 돼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지역 고유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창조적인 아이디어에 기반해야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언급하며 "동계올림픽이 강원 발전의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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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는 "앞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 연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며 "정부는 첨단산업단지 육성이든 생태ㆍ문화ㆍ먹을거리를 비롯한 관광자원 개발이든, 일자리 창출 정책의 중심에 지자체를 두고 지역에서 원하시는 분야에 맞춤형 지원을 해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청년 일자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역을 다니면서 청년들의 의견을 들어서 적극적으로 반영해본다면 더 생생한 청년일자리를 만드는 데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 22일 부산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 강원도를 방문하며 하반기 지역 행보를 본격화했다. 박 대통령은 광역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강원도에서 업무보고를 받은 데 이어 오후에는 춘천 강원정보문화진흥원 현장 방문과 원주 동화첨단의료기기산업단지 현장 방문 일정을 진행했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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