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北, 내달 휴대폰 서비스 재개

이집트 오라스콤텔과 계약<br>W-CDMA 기술 도입키로<br>영상통화·데이터 전송 가능

북한 사람들도 오는 4월부터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홍콩의 한 잡지가 보도했다. 홍콩에서 발간되는 시사주간지 아주주간(亞洲週刊) 최신호에 따르면 최근 북한은 4월1일부터 평양을 시작으로 일반인의 휴대폰 사용금지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북한 사람들이 사용할 휴대폰 서비스는 한국과 일본이 사용하고 있는 3세대 휴대폰 통신기술인 W-CDMA 방식이 적용돼 영상통화와 고속 데이터 전송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번에 북한에서의 휴대폰 서비스를 맡게 될 업체는 이집트 오라스콤텔레콤으로 이 회사는 북한 국영 조선체신공사와 25년 기한의 계약을 통해 통신설비를 포함한 4억달러(약 4,008억원)를 투자해 체신공사의 지분 25%를 확보했다. 북한은 일반인에 대한 휴대폰 사용 허용 조치를 차츰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2004년 4월 용천역 폭발 사고 이후 일반인들의 휴대폰 사용을 금지해왔다. 북한의 휴대폰 사용금지 해제는 이달 초 유럽계 다국적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인 프레틀을 개성공단에 유치한 데 이어 나온 것으로 의미 있는 대외개방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북한은 이밖에도 프랑스ㆍ스페인 등 유럽계 다국적 기업들과 개성공단 진출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아주주간은 전했다. 아주주간은 또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은 중국과 상당 부분 소원해진 관계를 회복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가까운 시일 내에 중국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방중 시기는 명시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이에 앞서 1월30일 방북한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면담하고 이달 1일에는 평양주재 중국 대사관을 방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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