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포트폴리오/ 7월호] 제약株 ‘신약효과’ 판매증가 기대

하반기 유망 종목Ⅱ<BR>바이오, LG생명과학 팩티브 판매로열티 수입 가시화<BR>소비, 유통·음식료업 하반기 매출 증가세 반전 전망<BR>통신업,당분간 전반적 정체…수익성 회복 미약할듯


◇재평가 받는 제약ㆍ바이오= 제약ㆍ바이오 업종에 대해서 20%의 애널리스트가 하반기 유망업종으로 꼽았다. 관련 산업이나 기업군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이 수치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최근의 업종재평가 움직임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최근 우석 박사의 배아줄기세포 연구결과와 이와 연관된 코스닥 관련종목의 이상 급등 등 테마화에 따른 주식시장의 분위기도 일정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들은 제약ㆍ바이오주에 거품이 낀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재평가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구노령화, 건강관련 지출의 지출증대, 신약의 세계적인 파장효과 등을 고려해 관련기업들의 성장성을 다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제약업체들의 경우 하반기에도 신제네릭 제품의 매출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고성장세에 있는 전립선 치료제, 우울증치료제, 골다공증 치료제 등이 매출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반 의약품은 여전히 경기부진의 영향으로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박카스, 가스활명수 등은 하반기에 가격인상에 따른 매출증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ㆍ생명공학분야와 관련해서는 LG생명과학의 ‘팩티브’가 국내 최초로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이후 올해부터 판매가 본격화되고 있는데다 판매로얄티 수입도 가시화하고 있어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제2의 팩티브로 기대를 받고 있는 서방형 인간성장호르몬의 경우 임상 3상이 진행되는 등 신약출시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소비관련주 살아나나=하반기의 전반적인 소비전망은 밝은 편이 아니다. 지난해 4ㆍ4분기 이후 소비경기가 최악인 상황에서는 벗어났지만 좀처럼 소비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게 내수기업들의 고민이다. 최근의 소비활동도 필수소비재 등에 국한되고 있는 것이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다. 실제 유통분야에서도 백화점 등 고가유통채널보다는 할인점, 홈쇼핑 등 신 유통채널 쪽으로 소비패턴이 변화하고 있으며 관련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다른 유통업체들에 비해 매출이나 이익 등 실적면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들 업체들의 경우 국내 시장 못지않게 중국 등 해외발 모멘텀도 발생하고 있어 두드러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음식료 업체들의 경우도 하반기에는 증가세로 반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재료인 국제 곡물가격의 하향안정세로 원자재 투입단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완만한 내수회복 추세도 프리미엄급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결국 소비주들의 하반기 업종전망은 전반적으로 상반기에 비해 다소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겠지만 본격적인 경기회복에 대한 수혜는 내년 이후로 돌려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자동차, ‘신차효과’로 뜰까= 자동차 업종은 크게 내수와 수출로 나눠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내수의 경우 하반기에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들어 지난 4월까지 내수판매는 경기침체와 유가급등, 개인신용악화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6%나 감소해 외환위기이후 최악의 상황에 머물렀다. 그러나 최근 출시된 일부 신모델은 계약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3년 이상의 판매위축으로 소비자들의 대기수요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하반기 경기회복기조와 맞물릴 경우 자동차 수요가 회복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는 판매가 부진해 올 하반기에는 최소한 두자릿 수 이상의 신차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그러나 그 동안 자동차 업종을 끌고 왔던 수출은 다소 주춤해질 전망이다. 올들어 지난 4월까지 미국과 서유럽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판매가 증가했지만 환율여건이 악화되고 해외생산이 확대되면서 수출은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 전체적으로는 지난해와 비슷한 판매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통신서비스 당분간 정체구간 통과=통신서비스업종은 번호이동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마케팅비 부담은 완화되겠지만 전반적인 성장정체로 이익성장 회복세는 미약할 전망이다. 이동통신업의 경우 산업구조가 성숙단계에 접어들어 추가적인 성장모멘텀을 찾기 힘들다는 고민을 안고 있으며 음성통화 축소우려까지 겹쳐있다. 마케팅비 축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함께 WCDMA에 큰 기대를 걸고 있으나 하반기에 당장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나기는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유선통신업 역시 두루넷 인수에 실패한 데이콤이 영업활동을 강화하면서 전체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데이콤의 자회사인 파워콤의 소매업진출로 경쟁구도는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나로텔레콤과 두루넷의 연내합병, 데이콤과 파워콤의 합병전망 등 통신업체들의 구조조정결과가 산업전체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 지도 관심사다. 위성DMB와 와이브로 등은 아직 사업초기여서 하반기 업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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