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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은 완쾌되겠지만 자존심은 상할 수도 있다(?). 필드를 떠나 있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내년 투어 복귀 때는 세계랭킹 2위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있어 관심이다. 골프전문 웹사이트 골프닷컴(www.golf.com)은 12일 캐나다 일간 '내셔널포스트'를 인용, "우즈가 복귀 무대로 잡고 있는 내년 4월 마스터스 전까지 랭킹 1위 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가 지난 6월 US오픈 뒤 무릎 수술과 재활로 7개월여 동안 경기를 치르지 못한 탓에 경쟁자들과의 격차가 갈수록 줄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수술 전 21.54점이었던 우즈의 랭킹포인트는 이날 현재 12.88점으로 뚝 떨어졌다. 세계프로골프투어연맹이 집계해 발표하는 주간 세계랭킹은 각 선수가 2년에 걸쳐 각종 대회 성적에서 획득한 포인트의 평균에 따라 정해진다. 최근 경기일수록, 중요한 대회일수록 가중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출전하지 않으면 포인트는 깎이게 된다. 더블 스코어가 넘었던 포인트 차이도 코스를 떠나 있는 동안 크게 줄어들었다. 2위 세르히오 가르시아(8.42점ㆍ스페인)와는 4.4포인트 차이가 됐다. 3위 필 미켈슨(미국)은 7.49점, 4위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7.30점이다. 지금까지 일주일에 약 1.1포인트씩을 잃은 우즈는 내년 마스터스 즈음 약 10.5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추격자들이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는다면 추월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6월까지 5.26점으로 7위에 머물렀던 가르시아는 올 시즌 막판 미국과 유럽 투어 9개 대회에서 8차례 '톱5'에 입상하며 2위로 솟구쳤다. 지난 600주 가운데 통산 525주 동안 랭킹 1위를 차지했고 264주 연속 1위를 지키기도 했던 우즈가 '넘버원'의 신분으로 화려한 복귀전의 모양새를 갖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