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中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할듯

17일 베이징서 정상회담<br>위안화·북핵·기후변화등 글로벌 이슈 협의<br>갈등보다는 미래지향적 노력 포인트 둘듯


G2로 불리며 세계 정치ㆍ경제ㆍ안보의 중심축으로 떠오른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과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17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위안화 저평가 문제를 비롯한 양국의 주요 현안부터 북핵 문제, 기후변화 대처 등 글로벌 이슈를 협의한다. 특히 오바마 미 대통령의 취임 이후 첫 방중으로 이뤄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가 기존의 적극적 협력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될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양국이 상시 고위급 채널을 통해 보다 포괄적이고 긴밀하게 세계 주요 문제에 대처해 나가는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워싱톤 소재 전략국제연구소의 보니 글레이저 수석 연구원은"지난 4월 런던의 G20 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후진타오 주석이 협력적이고 포괄적인 양국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한 이후 경제, 군사 등 각 방면의 광범위한 이슈를 놓고 고위급 회담이 진행돼 왔다"며 "이번 정상회담은 이를 바탕으로 공동으로 함께 풀어가야 할 전략적 핵심 이슈를 도출하고 향후 협력의 틀과 로드맵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진단했다. 먼저 최근 무역분쟁이 잇따르고 있는 양국간 경제관계의 건설적 협력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 9월 중국산 타이어에 3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데 이어 10월에는 중국산 강관에 최고 37%의 보복관세를 매겼고 이에 대해 중국은 미국산 자동차와 닭고기 등에 대한 보복관세로 맞대응했다. 중국이 수출경기를 떠받치기 위해 고수하고 있는 위안화 저평가 문제도 단골 메뉴다. 무역분쟁, 위안화 문제 등 경제 문제는 자국 경제와 특정 산업경기와 직결돼 있어 해결이 녹록치 않다. 따라서 양국 정상은 이 같은 갈등보다는 글로벌 경제위기의 확실한 탈출을 위한 양국의경기회복 노력, 양국간 무역ㆍ투자협력 확대 가속화 등 미래 지향적 노력에 포인트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과 이란핵 등 세계 안보 문제도 빼놓을 수 없는 현안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최근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방북시 6자 회담 복귀 의사를 밝힌데다 미국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북ㆍ미 양자회담을 진행할 뜻을 비추고 있는 만큼 긍정적 결과가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후진타오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포함해 15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5일 먼저 상하이를 방문해 중국 젊은이들과 TV, 인터넷 등으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타운홀 미팅'을 갖고 즉석에서 위안화와 대만 문제부터 오바마 자신의 자식 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문을 받았다. 미국 대통령이 방중시 현지 대학에서 강연한 적은 있지만 중국인과 자유롭게 토론 시간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같은 타운홀 미팅을 통해 중국인에게 직접적으로 자유, 민주 등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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