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계투자사, CB인수로 지분취득 잇따라

전문가 "투자 신중 접근을"…버진아일랜드 센터인베스트, 현대금속등 4社 지분 5% 확보

외국계투자사, CB인수로 지분취득 잇따라 전문가 "투자 신중 접근을"…버진아일랜드 센터인베스트, 현대금속등 4社 지분 5% 확보 박해욱 기자 spooky@sed.co.kr 한 외국계 펀드가 전환사채(CB) 인수를 통해 상장사 지분을 신규 취득하고 있어 이들 종목에 대한 물량부담이 우려된다. 청구권 행사를 통해 CB를 주식으로 전환하게 되면 유통주식 수가 증가해 주가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CB 발행의 경우 일부 우량종목을 제외하고는 증자가 여의치 않은 기업이 선호하는 자금조달 방식으로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에 대해 투자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버진아일랜드 국적의 증권투자사 센터인베스트먼트아시아엘티디는 이달 들어서만 4개 상장사에 대해 CB 청구권을 행사, 5% 이상의 지분을 신규로 취득했다. 센터인베스트는 이날 CB 인수를 통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현대금속 지분 6.15%, C&우방 지분 5.55%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센터인베스트는 이에 앞서 지난 12일에도 같은 방식으로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스페코 지분 8.00%, 동아G&L 지분 6.65%를 신규로 취득한 바 있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CB 전환이 잦은 기업은 유통주식 수 증가에 따라 주가가 희석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기존 주주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 연구원은 또 "재무구조가 불안한 기업의 경우 유상증자 등 기존 증자수단이 불가능할 때 주로 CB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며 "특히 CB 발행은 전환가액 조정 등의 옵션이 걸려 있어 CB를 인수한 측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만큼 CB 발행 기업에 투자할 때는 그 기업의 재무구조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입력시간 : 2007/09/1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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