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올 미국 재정적자 오바마 정부 최저

5140억달러 예상

미국 연방정부의 올해 재정적자가 지난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최저 수준인 5,140억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의 초당적 기구인 의회예산국(CBO)은 4일(현지시간) 낸 보고서에서 2014 회계연도(지난해 10월~올해 9월) 미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규모가 5,140억달러(약 554조406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적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수준이다. 2009년 재정적자가 GDP의 10%에 육박했던 것을 감안하면 미국의 재정건전성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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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는 리먼브러더스 사태에 따른 지출확대 등으로 2009회계연도 당시 1조4,200억달러까지 치솟았고 이후 4년 연속 1조달러를 넘어섰다. 2013회계연도 당시에는 시퀘스터(예산 자동삭감)의 영향으로 6,803억달러까지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CBO는 2015회계연도에는 재정적자 규모가 4,780억달러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정부의 이 같은 재정적자 축소는 지난해 단행된 세금인상 조치 및 경기회복 등으로 세 수입은 늘어나는 반면 정부 지출은 줄어들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보고서는 베이비붐 세대 퇴직 등에 따른 은퇴수당 지급이나 오바마케어(건강보험 개혁안) 시행으로 인한 의료비 증가 등으로 오는 2016년 이후에는 적자 규모가 다시 늘어 2022년께 1조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CBO는 올해와 내년 미국의 GDP 성장률이 각각 3.1%, 3.4%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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