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일 기업 종신고용·남성우위 퇴조

◎피고용인 고령화로 의료비 등 지출부담/개인 업무실적위주 신고가제 도입활발【북경·신화=연합】 일본 기업에서 인사고과제의 양대 가치기준이던 종신고용 및 연장자 우선 원칙이 퇴조하고 학력, 경력, 성적 우선은 개인의 업무실적으로 대체되고 있다. 이같은 변화의 원인은 일본 사회가 고령화되고 있다는 사실에서 찾을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일본 인구는 전체의 7분의 1이며 이 비율은 2015년까지는 4분의 1로 높아질 전망이다. 일본 경영조정국 보고에 의하면 55세 이상 피고용인은 96년 8백97만명으로 90년보다 2백만명 많으며 전체인구의 16.7%를 차지하고 있다. 고령문제가 심화됨에 따라 노령층에 대한 사회보장, 복지, 의료혜택 문제가 일본 기업의 부담을 늘리고 있다. 일본고용자협회의 조사에 의하면 각 피고용인에 대한 기업의 월간 지출은 작년7.3% 증가했는데 이런 성격의 지출은 2020년에 배가될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의료보험제도를 개편중이며 최초 연금수령 연령도 60세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기업도 인사제도를 고치고 있다. 미쓰이금속은 봄에 정기적으로 급여를 인상하고 종업원에게 주택을 제공하던 제도를 없애고 근로자의 주택구입 자금만 지원해 주기로 했다. 변화의 또 한가지 원인은 과학과 기술의 발달이다. 전후 여자는 취업 기회와 급여에서 남자에 비해 차별을 받는 게 상식이었지만 과학·기술의 발달로 여자도 남자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정부가 86년 제정된 고용평등법을 99년 개정할 계획을 세움에 따라 기업도 여성의 고위직 배치를 늘리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