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7개국(G7) 회담에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 유연성 확보를 촉구하는 성명이 채택됐다.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지난 15~16일 이틀간 싱가포르에서 G7회담을 개최한 뒤 발표한 폐막 공동성명에서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큰 신흥국가들의 환율이 더 유연해져야 한다”하며 “특히 중국이 그렇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을 위한 추가조치를 요구했던 4월 회담의 성명보다 압박 수위가 낮아진 것이기는 하지만 세계 경제의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해 아시아 통화의 평가절상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은 재확인했다.
G7은 또 세계 경제가 미국의 주택경기 하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일본과 유럽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낙관적인 경기전망을 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과 고유가,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3가지 위험요인이 경기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G7은 에너지 탐사와 시추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유가 안정을 꾀하고 최근 실패로 끝난 도하개발어젠다(DDA) 등 다자간 무역협정을 강화해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