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조업 R&D투자 크게 줄어

■ 産銀, 작년 기업재무 분석1년만에 18.7%나… 경쟁력 약화우려 지난해 국내 제조업체들의 연구개발(R&D) 투자가 크게 감소해 앞으로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또 성장성과 수익성은 낮아진 반면 재무구조는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은행은 8일 매출액 10억원 이상인 3,18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1년 기업재무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중 제조업의 R&D 투자규모는 4조9,150억원으로 전년의 6조450억원에 비해 18.7% 감소했다. 또 매출액에서 R&D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의 1.2%에서 0.9%로 낮아졌다. 이는 98년 외환위기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 일본 3.9% ▲ 미국 4.0% ▲ 독일 4.0% 등 기술선진국과 비교할 때 턱없이 낮아 우리 제조업체들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민경동 산은 조사부장은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하는 등 산업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 영향으로 제조업체들의 성장성도 악화됐다. 매출액증가율은 2000년의 20.1%에서 2.6%로 크게 떨어져 외환위기 당시인 98년의 1.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성장성과 함께 수익성도 떨어졌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년의 7.5%에서 5.3%로 낮아졌고 매출액경상이익률도 2.5%에서 0.6%로 1.9%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2001년 중 제조업체들의 재무구조는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이 185.6%에서 167.6%로 떨어져 5년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부채비율은 미국(157.0%), 일본(159.7%) 등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았다. 자기자본비율도 35.0%에서 37.4%로 소폭 상승했다. 기업들의 단기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유동성비율도 2000년의 92.5%에서 98.7%로 개선됐다. 민 부장은 "적극적인 기업 구조조정으로 재무구조는 개선된 반면 국내외 경기침체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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