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CEO경험 살려 지역경제발전 기여"

지자체장 보궐선거 도전 정종득 벽산그룹 부회장

정종득(64) 벽산그룹 부회장

20여년간 대형 건설업체에서 잔뼈가 굵은 최고경영자(CEO)가 지방자치단체장에 도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벽산건설ㆍ㈜벽산 사장 등을 거친 정종득(64) 벽산그룹 부회장. 그는 오는 4월30일로 예정된 목포시장 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 채 현지에서 5명의 경쟁자들과 치열한 당내 경선을 치르고 있다. “목포는 어린 시절 나를 키워준 고향입니다. 이제는 40여년동안 재계에 머물면서 쌓은 노하우로 고향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목포에서 초ㆍ중ㆍ고등학교를 나온 정 부회장이 벽산그룹에서 CEO로 몸담은 기간은 13년. 일선에서 뛰는 몇 안 되는 건설업계 원로 CEO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회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를 슬기롭게 극복했다”며 “이제는 회사가 다시 안정된 만큼 후학들에게 길을 열어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제조업 기반이 없는 목포의 취약한 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대기업과 공장의 유치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시장에 당선되면 인구 50만을 갖춘 서남권의 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건설업계 CEO답게 이 같은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한 답을 대규모 개발사업에서 찾고 있다. “목포는 신도심에 비해 구도심이 열악한 환경으로 균형적 발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북 뉴타운 개발처럼 목포 구도심을 살리기 위해 10개의 구역으로 나눠 뉴타운 개발사업에 나설 것입니다. 그는 특히 구도심 개발을 위해 서울의 대형 건설업체와 지역 업체, 그리고 적극적인 외자유치에 나서겠다는 복안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절실하다는 게 정 부회장의 주장이다. “지자체들의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민자나 외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정부가 관련 법을 과감하게 풀어줘야 합니다.” 그는 건설업계 원로답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동안 단순히 토지공사ㆍ주택공사의 땅을 공급 받거나 재개발ㆍ재건축을 수주하는 방식으로는 살아 남기 힘들다”면서“여러 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 대규모 도시개발형 사업으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마인드를 갖춘 민간 CEO 출신 지방자치단체장이 절실한 때”라고 강조하는 정 부회장이 그 모델케이스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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