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쌀 재고량 적정수준 넘어

쌀 재고량 적정수준 넘어 내년 1,100만석 예상 쌀 재고량이 적정선을 넘어서고 있다. 18일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에 따르면 5년째 풍작이 계속됐지만 쌀 소비가 줄어들면서 내년에는 양곡재고량이 적정선인 600만∼800만석을 넘어서 1천100만석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쌀 재고량 731만6천석에 내년도 수입물량까지 합한 수치다. 쌀 재고량은 계속된 풍작으로 96년 169만2천석, 97년 345만3천석, 98년 559만4천석, 99년 501만5천석 등으로 계속 누적되면서 쌀을 비축, 보관하는 민간 미곡종합처리장(RPC)의 경영손실을 심화시키고 있다. 반면 1인당 쌀 소비량은 96년 104.9㎏, 97년 102.4㎏, 98년 99.2㎏, 99년 96.9㎏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수확기 최저가격을 기준으로 매월 평균 쌀값을 비교해 산출하는 계절진폭이 96년 10.9%, 97년 7.9%, 98년 10.6%, 99년 6.6%에서 올해는 2.9%로 뚝 떨어진 상태다. 일부 농민들은 국내 쌀 시장이 과잉재고로 수매가보다 낮은 가격이 형성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부가 북한에 국내산 대신 태국쌀을 원조하기로 한 방침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정광훈 전농 의장은 "쌀 생산이 현재의 80% 정도에 그쳐야 농민이 살 수 있다"며 "정부가 과잉재고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쌀 생산을 피하는 것이 농민의 살길이 돼 버렸다"고 주장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명환 박사도 "과잉재고를 해결하지 않으면 양질미 생산과민간유통기능 활성화라는 정부의 노력도 수포로 돌아간다"며 "양곡정책의 방향을 재정립해야 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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