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신용잔고가 6조원에 육박하면서 물량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3일 증권전산과 교보증권에 따르면 2월 초 1조원을 밑돌던 신용잔고는 4월과 5월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면서 급격히 늘기 시작해 11일 현재 5조9,657억원에 달했다.
신용잔고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외상으로 주식을 산 금액으로 실질 유동성이 아닌 가수요 성격이 강하다. 박석현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가수요가 단기에 지나치게 급증한 것이 우려된다”며 “증시가 조정 국면으로 전환될 경우 단기적인 급매물 부담으로 뒤바뀔 수 있어 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신용잔고 부담이 증시 전체의 수급 우려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최근 국내 유동성이 빠르게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어 신용거래 만기 도래에 따른 부담을 완화시켜 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국내 주식형 펀드로 5월 이후에만 7조2,478억원이 순유입 됐으며 올해 전체로는 11조8,682억원(11일 기준)이 늘었다. 또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 맡겨 놓는 고객예탁금도 4개월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