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코닝이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독일 체르니치 공장을 접는다.
삼성코닝의 한 관계자는 9일 “브라운관TV와 모니터용 유리기판을 생산하고 있는 독일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다만 노동자평의회와의 협의가 남아 있어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외국기업들은 모두 독일에서 철수해 삼성코닝 공장만 유일하게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코닝은 말레이시아와 중국공장에서 전체 생산량의 80%, 구미공장에서 10%를 출하하고 있으며 독일공장은 7∼8%가량의 비중을 갖고 있다. 독일공장 철수는 TV시장이 PDP와 LCD 등 평면TV 중심으로 재편돼 컬러브라운관(CRT) 유리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삼성코닝은 지난해 경기도 수원사업장에 있던 브라운관용 유리기판 라인 2곳을 철수했다. 이와 함께 삼성코닝은 지난해에 이어 올 초에도 향후 경영부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유ㆍ무형자산에 대해 총 2,090억원을 감액손실처리하기도 했다.
삼성코닝은 지난해 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를 면하지 못했다. 또 2004년 987억원 영업이익에서 2005년 111억원 영업적자로 돌아서 73년 창사 이래 32년 만에 손실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