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국민은행 이사회는 “경영협의회 의결을 존중해 현재 금감원 검사를 수검 중인 점을 고려해 결과가 확정될 때까지 4월24일 이사회에서 결의한 유닉스 기종으로 전환하는 절차 진행을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전날 오전 이사회를 앞두고 경영협의회를 열어 주 전산시스템 교체에 대해 경쟁입찰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 IBM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 기반 시스템으로 교체하는 이사회 결정을 재검토하자는 제안이다.
이사회가 감사보고서를 접수하는 등 이 행장과 정병기 감사 측의 입장을 일부 수용함에 따라 극단으로 치닫던 ‘KB 사태’도 국면 전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이사회는 전산시스템 선정에 있어 지주사의 부당개입, 중요 정보 누락 등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내용의 감사보고서 자체를 채택하지 않아 구설수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