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창업 멘토링 통해 청년실업 해결 나설 것"

협동조합 제조업 노하우… 예비 청년창업가에 전수

중기 중심 경제구조로 바꿀 대통령 직속 위원회 추진

자재 공동구매·물류 가능한 유통회사 2017년까지 설립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로 바꾸기 위해 대통령 직속 '중소기업경제구조위원회' 설치를 추진한다. 또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청년 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제조업 기반의 협동조합 노하우를 청년 예비 창업가에게 전수해 해외에서 새로운 창업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정책 지원에 나선다. 박성택(사진)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기·소상공인·협동조합 중심의 'All new kbiz'를 향한 4년 청사진과 세부 실천 과제를 제시했다.

박 회장은 "1960~1970년대 개발경제 시대 유효했던 대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로는 더 이상 대한민국에 희망이 없다는 데 국민 대부분이 공감하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로 바꾸는 정책기구로서 '중소기업경제구조위원회' 설치에 나서게 됐다"고 소개했다. 박 회장은 경제 정책의 중심을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으로 바꾸기 위해 이 같은 실천 과제들이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정치권과의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다.


청년 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전통 제조기반 글로벌 청년 창업 멘토링 제도를 추진하기로 했다. 예비 청년 창업가와 협동조합의 50여년 제조업 경험을 매칭시켜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해 실질적인 창업 지원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박 회장은 "20세기 초 미국의 프런티어가 지금의 경제 대국을 만든 것처럼 우리 청년들이 척박한 근무 환경과 저임금에 허덕일 게 아니라 국내 제조업에서 쌓은 노하우와 기술을 바탕으로 프런티어 정신을 갖고 해외로 나가 성공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존 '중기글로벌지원센터'를 '글로벌마켓지원센터'로 확대, 개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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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무조정실에서 해외 전시 사업 중복 문제를 지적하며 중앙회가 진행하던 해외 전시 업무를 KOTRA로 일원화려는 움직임에 대해 박 회장은 "업종별 전문화가 이뤄진 중앙회 해외 전시 사업은 연간 160회에 달할 정도로 성공적으로 안착했는데 이를 KOTRA로 일원화하라는 것은 앞으로 추진할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청년 창업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협동조합 선진화 기반 마련을 위해서는 협동조합 공동구매·물류회사 설립과 부실조합 회생을 위한 '협동조합 구조개선법' 제정, 지역별 공동 오피스 센터 구축 등을 실천 과제로 내걸었다. 현재 39개 중소유통 공동도매물류센터가 운영되고 있지만 대부분이 영세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게 중앙회의 분석이다. 이에 공동구매(원자재)와 물류(종합서비스)를 결합한 대형 종합유통기업을 오는 2017년까지 설립해 중소기업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최상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공약 사항 중 하나인 공동 비즈니스 오피스센터 설립을 위해서는 일반회계 예산(약 240억원)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이 중에서 30억원을 책정하기로 했다. 절반인 15억원은 오피스센터 구축에 투입하고 나머지 15억원은 글로벌 청년 멘토링 사업 등 중점 정책 추진에 쓰기로 했다. 박 회장은 또 상근부회장이 중앙회 운영을 책임지는 '상근부회장 중심의 본부장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자신은 대외 업무에 집중하기로 했다.

한편 그 동안에는 중앙회장이 홈앤쇼핑의 경영활동에 참여해 왔었지만 박 회장은 대표이사를 맡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 회장은 "기존에는 중앙회장이 홈앤쇼핑의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었지만 앞으로는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해 책임경영을 하고 중앙회는 주주로서 역할에만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홈앤쇼핑은 김기문 전 중앙회장과 강남훈 대표이사가 각자 대표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김 전 회장 임기는 오는 7월 25일이다.


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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