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암 환자 한사람에게 1년간 평균 701만원의 건강보험료가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암 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는 881만원으로 건강보험에서 80%가량을 부담했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05년 암 환자 비용 분석자료’에 따르면 암 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는 880만9,958원으로 700만9,900원이 보험급여비에서 지출됐다.
자료에 따르면 2005년 한해 총 38만6,385명의 암 환자가 1조6,578억원을 치료비로 지출했으며 82.3%인 1조3,643억원이 건보료로 충당됐다. 암 급여비는 2000년 5,410억원에서 2005년 1조3,643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암에 대한 건보 보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암 환자 보험급여율도 2000년 72.5%에서 2005년 82.3%로 10%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암 유형별로는 백혈병이 평균 2,704만원으로 보험급여비 지출액이 가장 많았으며 ▦다발성골수종 1,305만원 ▦혈액암 1,157만원 ▦뼈ㆍ관절연골암 1,096만원 등의 순이다.
전체 급여비 기준으로는 위암이 2,061억원으로 가장 많은 재정이 들어갔고 ▦대장암 1,767억원 ▦폐암 1,689억원 ▦간암 1,496억원 ▦유방암 1,197억원 순이다.
김기영 건강보험연구원 부장은 “암에 대한 보장성이 지속적으로 강화돼 환자의 의료비 지출 부담이 줄어들었다”면서 “민간 보험사에서 암 관련 상품판매를 줄이는 것도 암 급여확대 조치와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삼성생명ㆍ대한생명ㆍ교보생명 등 생명보험사 빅3 모두 암보험 판매를 중단했으며 보험사 절반 이상이 암보험을 판매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