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연속 주춤했던 주식형 펀드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호조와 미국 증시의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채권형 펀드는 금통위의 콜금리 동결 발표에도 불구하고 제자리걸음하는 부진한 성과를 거뒀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9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주식성장형(약관상 주식투자상한 70% 초과)은 한 주간 0.64%의 수익률을 낸다 저가 매수세 유입과 옵션만기일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 해소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이후 인텔의 실적 부진과 일본의 금리 인상 이슈가 제기되면서 반등 폭이 축소됐다. 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안정성장형(주식비중 41~70%)은 0.37%, 안정형(주식비중 10~40%)은 0.22%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 펀드는 같은 기간 1.68%로 코스피 지수 수익률을 상회했다. 설정 원본액이 100억원 이상이면서 운용기간이 1개월을 넘는 188개 성장형 펀드 중 1 개 펀드를 제외한 나머지 펀드 모두가 지난 한달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체로 약세장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가치주펀드들이 상위권에 들었다.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 1’ 펀드가 0.03%로 유일하게 소폭의 이익을 거두며 월간 성과 1위를 기록했다.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소형가치주 펀드인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 1’가 상위권 수익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채권형 펀드는 한 주간 연 0.0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은 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의 추가긴축 우려, 단기자금 시장 불안, 해외금리 상승 등의 요인들이 부담을 주면서 약세를 보였다. 주중 국고채 3년물 유통수익률은 0.06%포인트 상승(가격하락)했다. 설정 원본액이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52개 채권형 펀드 중 한 달간 연환산 4%를 웃도는 성과를 낸 펀드는 8개에 그쳤다. 지난 한 달간 국고채 1년물 금리와 3년물 금리가 각각 0.14%포인트, 0.16%포인트 상승하면서 채권가격이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한달간 0.46(연 4.72%)로 가장 높은 수익을 보인 펀드는 ‘아이동양테일러채권 3C-1’로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에 투자하고 채권편입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한 주간 증권 및 단기 금융 펀드의 수탁액은 전주 대비 7,853억원 증가한 203조5,363억원으로 집계됐다. MMF와 주식형 수탁액은 각각 1조4,075억원, 2,705억원 늘어난 반면 채권형 펀드와 채권혼합형 수탁액은 각각 6,409억원, 1,876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