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IMF, 위안 환율 유연화 추가 압박

"균형 성장에도 도움"..美의 對中 `특별협의' 압력 외면

국제통화기금(IMF)은 21일 중국이 위안(元) 환율에 추가 조치를 취하도록 거듭 촉구했다. IMF는 지난주 통상적인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환율에 융통성을 더 부여할 시점"이라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경제에 가시적인 문제들"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주 발표된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데이비드 버튼 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중국이 지난 7월 21일 위안 평가절상 조치를 취한 후 환율 변동폭이 "극히 제한적"이라면서 "중국의 성장이 예상 외로 견고하기 때문에 지금 추가 조치를 취하는 것이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환율변동 제한과 관련해 시장 메커니즘에 더 부응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면서 "평가절상 이후 적응 시간이 필요했던 점은 인정한다"고 지적했다. 버튼은 중국이 투자에 초점이 맞춰져온 성장의 균형을 소비 쪽으로 이동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위안 환율을 더 유연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며 부 분배의 균형을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 언론은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로드리고 라토 IMF 총재에게 위안 환율과 관련해 중국과 `특별 협의'를 갖도록 요청했다고 지난주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IMF는 61년 출범한 후 스웨덴과 한국에 대해서만 단 두차례 특별 협의를 발동했음을 상기시키면서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왜냐하면 중국에도 이 규정이 적용될 경우 IMF가 `미국을 비롯한 선진 7개국(G7)의 입김에 좌지우지된다'는 비판이 높아질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소식통들은전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20일 베이징(北京)에서 부시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대미 무역흑자 시정과 관련한 환율 유연화의 필요성을 거듭 인정하면서도 그간 고수해온 `신중한 개선'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미국이 갈망해온 환제도 손질 `일정표'도 공개하지 않았다. 위안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견지해온 미 의회는 부시-후진타오 회담을 앞두고대중 환율보복법 표결을 연기한 바 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17일 미 재무부가 조만간 발표한 하반기 환율 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월가에서는 중국이 빠르면 내달,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위안 환율 유연화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라보 은행은 중국이 내달중 추가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ABN암로 은행도 후진타오가 내년초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힌 점을 상기시키면서 방미 시점에 맞춰 추가 조치가 취해지지 않겠느냐고 분석했다. (워싱턴 AP.블룸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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