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일진산전 이교진 대표

절연전선·나선부터 154KV 초고압까지 각종 케이블을 생산하고 있는 일진전선 이교진(李敎珍·53)대표는 최근 회사이름을 바꾼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李대표는 『내년에는 최고압 송전전력인 345KV용 케이블도 생산한다』며 『94년에 회사를 설립, 95년부터 제품을 만들기 시작한지 5년만에 이정도 수준까지 오른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정신적 기반을을 「배수진」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전선은 30년간 보증을 해주는 제품이다. 후발주자로서 품질에 문제가 생기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엔지니어들이 노력했다.』 일진전선은 지난 6월 투자결정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국제금융공사(IFC)로부터 1,500만달러를 유치, 이미 기초체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李대표는 『IFC투자는 비상장업체이면서도 대출이 아니라 자본형태로 들어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IFC가 회사와 제품에 대한 신뢰성을 높여줘 영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진전선은 올들어 수출 1,000만달러를 돌파하고 지난해 500억원이던 매출규모를 700억원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李대표는 『이직까지 적자를 내고 있지만 매출 700억원이면 손익분기점이 된다』며 『내년에는 1억달러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선은 고정비 부담이 큰 장치산업이다. 그래서 李사장이 생각한 것이 생산성을 두배로 늘려 고정비를 반으로 줄인다는 것이다. 이미 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더블업팀」이라는 별도의 태스크포스도 구성했다. 「원칙에 입각한 경영」을 내세우는 李대표는 『IFC에서 배운 선진경영기법을 통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회사운영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형준기자HJ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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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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