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일선 지점장이 본 마켓 포인트

박경희 삼성증권 SNI강남파이낸스센터 지점장<BR>"中 신흥전략 산업 수혜주를 주목하라"<BR>한국기업들 年100兆 이익 지속될땐 증시 재평가로 인한 추가상승 기대<BR>자동차·화학株4분기 시장 주도 예상 해외투자 中소비재·동남아 펀드 추천

박경희 지점장

약세장이든 강세장이든 증시 투자가가 피할 수 없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두려움'이란 투자심리다. 특히 미국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약세장에서는 바닥이 어딘지 모르는 두려움을, 강세장에서는 상승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두려움을 느끼게 됐다. 하지만 이러한 심리는 가격이 싸다고 판단될 때 매수하고 비싸다고 느끼면 파는 합리적 투자판단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일단 국내 증시가 연중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고 전문가들도 대부분 추가상승에 무게중심를 두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한국시장에 대한 저평가 인식이 확산되면서 최근 1년 동안의 지루한 박스권을 상승 돌파했고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앞으로 상승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4ㆍ4분기 예상되는 중국과 한국의 선행지수 반등, 미국의 고용지표, 그리고 한국의 기업이익 추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코스피 지수가 1,8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일반 투자가와 전문가들 사이에 지수 체감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한국기업이익 레벨업 등을 고려할 때 지금이 저평가 국면이고 매력적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지만, '리먼 트라우머'에 갖힌 일반 투자자들이 이를 심정적으론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볼 때 지난 2008년 6월 1,800선에서의 주가수익배율(PER)이 11.3배였지만 지금은 8.8배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시장의 역사적 평균 PER 뿐만 아니라 이머징마켓의 다른 국가와 비교하더라도 한국시장이 그만큼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다. 특히 한국 기업들이 연간 100조원 가까운 이익을 지속적으로 낸다면 국내 증시에 대한 재평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6~2008년 증시가 상승했던 이유가 레벨업된 기업이익의 지속성이었다는 점은 이를 뒷받침한다. 물론 환매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투자자들이 지수가 상승할 때마다 일단 원금을 회수하거나 펀드 대신 추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대체 투자로 발길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고점에서 투자됐던 펀드 가운데 리먼 이후 원금회복만을 기다려왔던 자금들이 1,650포인트에서부터 환매를 지속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앞으로 지수가 10% 정도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할 때 현재 10조원에 달하는 환매 대기자금 중 일정 부분은 환매가 될 가능성이 있다. 대신 선택과 집중이라는 투자방식을 통해 지수보다 초과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자문형 랩어카운트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운용사에서도 이러한 투자가의 수요를 반영해 집중투자방식의 펀드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해외투자로는 중국소비재 관련과 인도네시아 중심 동남아시아 펀드 등을 추천한다. 특히 달러약세 추이에 따른 금과 원자재관련 투자, 10~20% 기대되는 주가연계증권(ELS)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외에도 물가 상승과 연동되는 물가연동채권 또한 절세 혜택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장기적 대안이다. 주도주와 관련해서는 4ㆍ4분기 시장을 주도할 업종으로는 자동차와 화학이 예상된다. 자동차와 화학 업종은 최근 3ㆍ4분기 실적 마감을 앞두고 실적모멘텀이 뛰어나고 내년 상반기까지 업황 개선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120일 동안의 업종별 등락률을 확인해 봐다 시장 흐름을 주도하고 있어 중장기 매수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중국의 경우 10월 중국 공산당 17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를 앞두고 신흥전략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녹색산업, 정보산업, 전기자동차, 신재료, 신의약 등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구체적 계획안이 수립될 전망이다. 따라서 중국 정부정책 수혜에 관해서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 신재생에너지 및 발전산업이 부각될 것으로 보이며 관련 수혜주로 기계업종을 주목한다. 관련 종목으로는 전선업체, 송배전설비업체의 수혜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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