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가 미국의 관련 금융주들이 시장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18일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날 금융업지수는 전일 대비 1.11% 내린 508.39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업지수는 이날 한때 2% 이상 하락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으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해 1주일 만에 4% 가까이 떨어졌다. 이날 종목별로 보면 외환은행(-2.53%)을 비롯해 KB금융(-2.44%), 신한지주(-2.33%) 등 은행주가 2%대의 하락폭을 보였으며 삼성화재(-2.26%), 현대해상(-2.52%), LIG손해보험(-3.51%), 메리츠화재(-1.93%) 등 보험업종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금융주가 이처럼 하락하는 것은 이번주에 미국 금융주의 실적발표가 몰려 있는 상황에서 금융업 전반에 대한 실적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15일 JP모건체이스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순익을 발표했지만 시장에서는 실적의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오히려 부각되며 다우지수를 끌어내렸다. 전문가들은 미 금융회사들의 실적발표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재곤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리먼브러더스 사태 당시와 달리 국내 금융회사가 미 금융회사 실적과 직접 맞물린 상황이 아니라 (미국 금융회사 실적발표의) 영향력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금융주가 최근 시장반등 국면에 동참하지 못하는 모습이지만 단기적인 조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도 "미 금융주의 실적 우려는 관점의 차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신용손실 우려가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신용손실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