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CES 2015] 스포트라이트 받는 삼성·LG, 사물인터넷·차세대 TV 진검승부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델들이 5일(현지시간) ''CES 2015''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전시장에서 퀀텀닷 TV인 ''SUHD TV''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시장 입구부터 수십대의 SUHD TV를 배치해 관람객들의 주목을 끌 계획이다. /사진제공=삼성전자

LG전자는 예술품을 연상시키는 ''아트슬림 디자인''의 OLED TV를 한 곳에 모은 ''OLED TV 존''을 운영한다. /사진제공=LG전자

● 삼성

노트4로 가상현실 체험 '밀크VR' 최초로 공개


음성으로 BMW 전기차 'i3' 원격 제어 시연도

● LG

모바일 메신저로 가전제품 제어 '홈챗' 첫 선

원형타입 OLED적용 스마트시계도 시선 끌듯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5' 개막을 하루 앞둔 5일 삼성전자와 LG전자 관계자들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전시장에서 제품을 최종 점검하며 관람객을 맞을 채비에 한창이다. 양사는 이번 전시회에 각각 2,600㎡와 2,044㎡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하고 TV와 생활가전부터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등 철저한 보안 속에 개발한 차세대 제품군을 대거 공개한다. 전시품목이 스마트카·무인기 등으로 날로 다양화되고 있지만 CES의 '주연'은 역시 TV를 비롯한 가전제품인 만큼 전 세계에서 참가한 3,500여개 기업 중에서 글로벌 TV 및 가전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가 공히 '2015년 글로벌 가전시장 1위 달성'을 공언한 만큼 이번 전시회가 그 목표 달성을 위한 전초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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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웨어러블이 승부처=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기존 주력 제품군인 TV와 가전만큼이나 사물인터넷과 웨어러블 기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들 기술이 스마트홈의 기반이자 회사의 신성장동력인 만큼 기술력과 비전을 제시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전시관 중앙에 처음으로 사물인터넷 전용 부스를 마련해 사물인터넷이 일상화된 미래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관람객들은 TV 화면으로 가정 내 곳곳의 가전제품을 모니터링하고 조명이나 문잠금장치(도어록), 온도조절장치 등이 자동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TV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동차 안의 온도나 운행목적지도 미리 설정할 수 있다.

또 '갤럭시노트4'의 선명한 화질을 기반으로 가상현실(VR) 경험을 제공하는 '밀크VR'를 처음으로 소개하고 웨어러블 기기 '삼성 기어S'에 음성명령을 내려 BMW의 전기차 'i3'를 원격 제어하는 시연을 보임으로써 웨어러블 기기와 자동차 간의 연계를 통한 스마트카의 진화 가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스마트폰과 헬스 기기를 연동시켜 사용자의 운동 데이터를 기록하고 웨어러블 기기로 보이는 심박 수에 따라 헬스 기기를 자동 조절할 수 있는 '커넥티드 피트니스' 서비스 또한 처음 공개된다.

LG전자도 모바일 메신저로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서비스 '홈챗'을 이번 전시에 선보이고 미국 시장에 본격 출시한다. 우선 프렌치도어 냉장고 2종과 세탁기·건조기·오븐 각 1종에 홈챗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으며 지원 기기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세계 최초로 완벽한 원형 타입의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시계 'G워치R'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SHUD TV vs LG OLED TV '진검승부'=TV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양사의 신경전도 치열하다. LG전자가 OLED TV 대중화에 '올인'하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퀀텀닷(양자점) TV 신제품으로 맞불을 놓는다. 특히 양사는 독자적인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TV를 동시에 선보이는 등 한 치의 양보 없는 경쟁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할 퀀텀닷 TV 신제품 이름을 'SUHD'라고 이름 붙였다. '압도적인(Spectacular)' '스마트(Smart)' '세련된(Stylish)' '최고의(Superb)'의 머리글자 'S'와 초고화질을 뜻하는 'UHD'를 합성한 이름이다. 삼성전자는 전시장 입구부터 65·78·88인치 SUHD TV를 배치해 관람객들의 주목을 끌 계획이다. SUHD TV는 나노 소재를 활용한 퀀텀닷 필름을 기존 액정표시장치(LCD)에 붙여 TV가 표현할 수 있는 색 영역을 넓혔고 영상의 밝기를 스스로 분석해 전력소모를 최소화하고 명암비를 높인 'SUHD 리마스터링' 화질 엔진을 갖췄다. SUHD TV 최고급 모델인 'JS9500'은 베젤(테두리)의 단면을 경사지게 깎아 몰입감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또 세계 최초·최대 크기의 105형 벤더블(가변형) 'SUHD TV'와 안경 없이 3차원(3D) 영상을 볼 수 있는 TV도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올해를 OLED TV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고 55·65·77인치 등 다양한 크기와 가변형·곡면·평면 등 여러 형태의 제품을 선보인다. LCD TV보다 1,000배 이상 빠른 응답속도로 잔상 없는 자연스러운 영상을 재현하고 특유의 얇은 디자인으로 세계 시장에 OLED를 더욱 확산시키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스마트TV OS 경쟁도 관심거리다. 삼성전자는 올해 모든 스마트TV에 자체 개발한 OS '타이젠'을 적용한다. LG전자는 2015년형 OLED TV와 울트라HD TV 전 모델에 역시 자체 개발한 '웹OS 2.0'을 탑재한다. 스마트TV는 OS의 역량에 따라 모바일 기기와의 연결성·편리성이 확연히 달라지는 만큼 이번 CES 2015에서 어느 곳이 승자가 될지도 관심사다.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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