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권] 외국인 매매동향 보니… 셀 타이완, 바이 코리아

‘외국인들이 타이완을 팔고 한국을 산다.’ 외국인투자가들이 국내 주식을 대거 매수하는 이유 가운데는 최근 총통선거 이후 정치적 혼란을 겪는 타이완을 이탈, 한국으로 물꼬를 돌린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7일 금융감독위원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타이완의 총통선거가 있었던 지난달 외국인들은 타이완에서 10억1,000달러의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한국 증시에서는 24억6,000만달러의 순매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자금의 경우 타이완에서 지난 2월에 9억1,000만달러의 순매수를 기록한 후 지난달에는 5억5,000만달러의 순매도로 전환한 반면 한국에서는 순매수 규모를 2월 11억6,000만달러에서 지난달 24억달러로 높여 두배 이상 높은 매수강도를 보였다. 이에 따라 올해 한국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69억8,000만달러로 증가, 타이완의 21억1,000만달러를 세 배 이상 웃돌았다. 지난해 외국인들 이 타이완에서 132억1,000만달러를 순매수해 한국(123억5,000만달러)을 앞 질렀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처럼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한 매수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은 최근 총통선 거 이후 타이완에서 정치적 불안이 커지자 지역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에서 정보기술(IT) 베팅을 계속하고 있는 반면 IT 민감도가 높은 타이완에 서의 매수강도가 크지 않은 것은 정치적 혼란이 외국인 매매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결과”라며 “타이완의 정정 불안이 지속되는 한 단기적인 흐름에 서 한국 증시가 상대적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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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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