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개별 재료주들 "우리가 앞서 갑니다"

하이트맥주·두산·넥센타이어 등 변동폭 큰 장서 강세 돋보여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실적 모멘텀이나 지주사 전환, 신사업 진출 등 개별 재료주들은 시세가 분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급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지수보다는 개별 모멘텀을 갖고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의 하루 변동폭이 20포인트를 넘는 가운데에서도 재료주들은 꿋꿋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이트맥주는 전날 자회사 진로(지분 41.9%)의 소주 값 인상 소식에 힘입어 전날보다 2.37% 오른 12만9,500원에 마감하며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소주 값 인상으로 진로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그동안 하이트맥주 주가의 걸림돌이었던 진로 실적부진이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정기 대신증권 연구원은 “소주가격 인상으로 올해 진로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6.0%, 32.2%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하이트맥주의 지분법평가이익도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날 한국지배구조펀드(장하성펀드) 운용을 맡고 있는 라자드에셋이 하이트맥주 주식 5.2%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것도 주가상승에 한몫 했다. 진로의 소주 값 인상이 경쟁사인 두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두산은 최근 지주사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소주 값 인상 호재가 겹치면서 장중 신고가를 갈아 치운 후 전날보다 5.61% 급등한 11만3,000원에 마감, 6일째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진로의 가격인상에 맞춰 두산도 지난해 말에 이어 또다시 소주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소주가격 인상에 따른 시장경쟁 완화로 하반기 두산의 소주 부문이 흑자전환하고 올해 소주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 모멘텀 보유주도 강세를 보였다. 1ㆍ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예상치의 2배가 넘는 깜짝실적을 내놓은 넥센타이어는 전날 상한가에 이어 이날도 13.33% 급등한 3만2,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테크윈도 올해 큰 폭의 실적개선 전망에 힘입어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후 9일째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삼성테크윈은 이날도 6.42% 오르며 9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권성률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테크윈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83.4% 증가하면서 대형 IT주 가운데 실적 개선폭이 가장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C&그룹주들은 신사업 진출 재료로 전날 동반 상한가를 보인 데 이어 이날도 C&상선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고 C&우방(8.7%), C&우방랜드(12.85%), C&진도(1.69%) 등 그룹주가 동반 강세를 이어갔다. C&그룹이 동티모르 유전개발과 카자흐스탄 테마파크 건설사업에 나서고 이와 함께 자금확보를 위한 사업구조조정에 나선다는 소식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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