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던 한글과컴퓨터(30520)가 기존 최대주주인 프라임산업이 최대주주로 있는 프라임캐피탈㈜을 대상으로 한컴 주식의 7.49%, 591만주를 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25일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프라임산업은 프라임캐피탈의 지분을 포함 13.84%의 지분을 확보하고, 경영권분쟁을 벌인 2대주주 서울시스템은 기존 5.8%에서 5.11%로 지분율이 감소하게 됐다. 이에 따라 경영권분쟁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컴은 또 유상증자로 확보되는 59억원으로 현재 시장에 존재하는 1,090만달러의 신주인수권(Warrant)을 재매입, 적대적 M&A(인수합병)에 대한 우려를 없앨 방침이다.
한편 2대주주인 서울시스템은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서울시스템은 이 날 긴급한 경영상의 문제로 인한 자금조달이 아닌 경영권 확보를 위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정관에 위배되는 것이기 때문에 법적인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