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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 1·2인자 발 맞춰 '8강 탱고'

메시 도움·디마리아 결승골로 아르헨티나, 스위스와 연장 끝 신승

벨기에 빌모츠, 루카쿠 카드 커내

젊은 명장 대결서 美 클린스만에 승


2인자 앙헬 디마리아(26·레알 마드리드)가 아르헨티나에 브라질 월드컵 8강 티켓을 안겼다. 아르헨티나는 2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대회 16강전에서 연장 후반 13분 터진 디마리아의 결승골 덕분에 1대0으로 승리했다.


디마리아는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스페인리그 레알 마드리드에서 '에이스'라기보다는 넘버2에 가깝다. 대표팀에서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레알에서는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간판이다. 지난 시즌 4골에 유럽 빅리그를 통틀어 최다인 17도움을 올렸을 만큼 팀의 골잡이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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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메시와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 시티) 등이 열지 못한 스위스 골문을 디마리아가 열어젖혔다. 골의 시작은 메시였다. 승부차기 분위기로 흐르던 연장 후반 13분 메시가 하프라인 근처에서부터 단독 드리블해 페널티 아크 부근까지 침투한 뒤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디마리아에게 찔러줬고 디마리아가 왼발로 밀어넣었다. 이 골로 아르헨티나는 2006년 독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986년 이후 28년 만이자 세 번째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아르헨티나는 벨기에와 오는 6일 오전 8강전에서 맞붙는다.

'젊은 명장'의 지략 대결로 관심을 모은 벨기에와 미국의 경기는 벨기에의 2대1 승리로 판가름 났다. 벨기에의 마르크 빌모츠(45·벨기에) 감독과 미국의 위르겐 클린스만(50·독일) 감독은 1994년 미국 월드컵 16강전에서 선수로 만났다. 당시 독일 대표였던 클린스만 감독이 골을 터뜨려 3대2 승리에 기여했지만 사령탑으로 만난 이날 경기에서는 빌모츠 감독이 판정승을 거뒀다.

H조 조별리그 1·2차전에서 3골 모두 교체 선수가 터뜨리면서 주목 받은 빌모츠 감독은 이날 90분을 득점 없이 비겨 연장전이 시작되자 로멜루 루카쿠(21·에버턴) 카드를 꺼냈다. 루카쿠는 투입 3분 만에 그라운드를 질주하며 케빈 더브라위너(볼프스부르크)의 선제골을 도운 뒤 연장 전반 15분에는 더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직접 골을 터뜨렸다. 연장 후반 2분 미국 줄리언 그린(바이에르 뮌헨)의 만회 골이 나와 그의 골은 결승 득점이 됐다. 벨기에는 4위에 오른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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