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KOTRA 수출전략 세미나

KOTRA 수출전략 세미나 내년 수출증가율 12% 올 절반수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내년 수출증가율이 올해의 절반인 12~13%로 총수출액이 2,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KOTRA는 7일 서울 염곡동 KOTRA 국제회의실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공동 주최한 `2001년 세계경제전망 및 주요 수출시장 진출전략' 세미나에서 이같이 전망하고 각 지역별 진출전략을 밝혔다. KOTRA는 미국시장은 개성화ㆍ고급화 등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미 연방정부와 유엔에 조달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또 유럽시장은 환경ㆍ실버 산업, 일본ㆍ중국시장은 정보통신산업에 집중적으로 진출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한편 KIEP는 내년 세계경제는 4.0%정도로 성장이 다소 둔화되고 세계교역도 선진국의 교역둔화로 7~8%의 교역증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은 주요 지역별 수출전망 및 진출전략 ◇미국시장 내년 미국 경제는 올 하반기부터 3%대의 저 성장세로 반전, 95년 이후 가장 낮은 3.2~3.7%대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대미수출은 올해 수출증가율(30.6%)의 절반인 13.4%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대미수출은 저가위주로 일부 소수품목에 편중되어 있는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저가 이미지를 개선, 수출기업의 채산성을 높이고 수출품목을 다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구체적인 진출방안으로 ▦틈새시장 개척 ▦유통망 진출확대 ▦조달시장 진출노력 ▦부품류 수출확대 등이 필요하다. 틈새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개성화(장신구, 스포츠의류), 고급화(어린이용 안경테) 등 현지 시장 추세를 반영한 상품을 개발하고 홈네트워킹ㆍ게임ㆍ광통신 등 확장시장을 타겟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일회성이 아닌 중ㆍ장기 안정된 시장을 목표로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백화점ㆍ대형할인점 등 재래식 유통망과 인터넷 기업간 전자상거래(B2B)에 진출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 연방정부 및 주정부 조달시장을 개척하고 UN조달시장에 진출을 확대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부품류의 수출을 늘리려면 자동차 메이커들의 아웃소싱을 확대하고 IT(정보통신)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광통신ㆍ무선통신 및 기타 정보통신 관련 부품 시장을 개척하는 것도 좋다. ◇유럽시장 유럽 경제는 내년에 3%가 조금 넘는 성장이 예상되고, 한국의 내년 유럽수출은 올해에 9.6%(265억달러)정도 증가, 올해 증가율 19.5%(242억달러, 추정치)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시장에 진출하려면 ▦시장적응형 진출 ▦환경산업 및 파생시장 진출 ▦실버시장 공략 등이 바람직하다. 유럽시장은 신상품개발이나 신시장 개척도 중요하지만 유럽의 시장상황이나 특성에 적응하는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 유럽의 CE마크를 취득하는 것은 기본이고 TV나 VTR의 경우, PALㆍSECAMㆍNTSC 겸용 멀티스탠더드 제품개발이 바람직하다. 또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기오염 감축, 폐차ㆍ폐기물, 폐수처리강화 등 기업의 환경친화적인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본시장 내년에 일본경제는 민간수요가 회복되면서 대게 2%대의 성장이 예상된다. 대일 수출은 99년 158억6,000만달러에서 올해 214억달러로 34.9% 늘어나고 내년에는 251억4,000만달러로 17.5% 신장될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IT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만큼 반도체와 컴퓨터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이며 컴퓨터의 경우 특히 노트북을 중심으로 수요증가가 예상돼 중저가기종에서 성가가 높은 한국산의 선전이 예상된다. 반면 의류는 중국산 수입 증가로 전망이 밝지 않고 건설 관련 수요도 아직 살아나지 않아 철강 역시 큰 폭의 수출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올해 대일 무역적자가 120억달러 정도의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일본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즉 완제품 보다는 세트제품 위주로 가능성이 있는 부분을 중점 공략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이동통신ㆍ인터넷ㆍ전자상거래 등 IT부문을 집중 공략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본 경제기획청은 민간기업의 설비투자에서 점하는 IT관련 투자비율은 지난해 18.4%, 내년에는 20%초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경제권 시장 중국ㆍ홍콩ㆍ대만 등 대중국경제권의 수출은 올 9월까지 276억달러로 미국(272억달러), EU(168억달러), 일본(150억달러)보다 많은 한국 최대의 수출시장이다. 중국은 8%대의 경제성장이 예상되고 내년 예정된 WTO 정식 가입, 서부개발정책 추진, 하이테크 육성책 등으로 어느 때보다 진출 여건이 좋다. 그러나 올해 대중국 수출증가(39%)의 상당 부분이 기술적 반등인 점을 감안하면 15% 이상의 수출신장을 기대하기 어렵고 대 홍콩(15%)ㆍ대만(11.5%)도 비슷한 상황이다. 중국시장은 최근 급속히 발전하는 하이테크 전자제품ㆍ무선통신기기ㆍ컴퓨터 주변기기 등 IT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유통ㆍ금융ㆍ무역 등 서비스 분야가 2005년까지는 거의 개방될 것이므로 장기적인 안목에서 진출전략을 수립,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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